[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지금 로테이션에 빠졌다고 해서 류현진에게 기회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당장 이날 경기를 보라.
LA다저스 좌완 선발 리치 힐은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4피안타 7볼넷 4탈삼진 5실점을 기록했다. 평균자책점은 4.76으로 치솟았다.
투구 수 82개중 42개가 볼이었다. 볼이 스트라이크보다 많았다. 볼넷 7개에서 볼 수 있듯, 이날 그의 제구는 최악이었다. 중계화면에 클로즈업된 그의 얼굴에는 당황스런 기색이 역력했다.
↑ 다저스 선발 리치 힐에게는 악몽같은 등판이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대량 실점을 할 수도 있었지만, 간신히 피해를 막았다. 덱스터 파울러의 먹힌 타구를 2루수 체이스 어틀리가 끝까지 쫓아가 잡으면서 간신히 2아웃을 만들었고, 스티븐 피스코티를 삼진으로 잡았다.
3회에도 1사 1, 2루에 몰렸지만, 알레드미스 디아즈 타석에서 나온 패스드볼 때 1루 주자를 잡으면서 고비를 넘겼다. 4회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다.
5회 상대 타선과 세번째 대결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다시 한 번 꼬이기 시작했다. 무사 1루에서 맷 카펜터에게 수비 시프트 빈틈을 노린 번트 안타를 허용했고, 제드 저코에게 다시 좌전안타를 맞았다.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기는 짧은 타구였다. 좌익수 코디 벨린저가 공을 놓치기 전까지는 말이다. 벨린저는 땅볼로 굴러오는 타구를 뒤로 놓쳤고, 담장까지 굴러갔다. 주자 두 명이 모두
마운드를 이어받은 로스 스트리플링이 몰리나에게 우익수 플라이를 허용하며 3루 주자마저 홈을 밟아 그의 실점이 됐다. 이어 디아즈에게 좌중간 가르는 2루타를 허용하며 모두 자책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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