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이상철 기자] 넥센의 시즌 7번째 역전승. 6회말과 8회말 타선이 폭발했다. 9번 이정후-1번 고종욱-2번 서건창으로 이어진 화력은 이틀 연속 무시무시했다.
넥센이 짜릿한 뒤집기를 연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불펜 싸움의 승리였다. 넥센은 막았고 삼성은 막지 못했다. 그 역전 발판을 마련한 이는 7회초 등판한 오주원이었다.
4-4로 맞선 상황에서 최원태(6이닝 7피안타 4실점)의 뒤를 이어 2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오주원은 2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탈삼진은 2개.
↑ 오주원은 27일 고척 삼성전에서 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넥센의 7-4 역전승에 이바지했다. 승리투수가 된 그는 시즌 2승째를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당초 오주원에게 맡겨진 이닝은 7회초. 하지만 오주원의 빼어난 투구에 장정석 감독은 1이닝을 더 맡겼다.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오주원은 “7회초에는 커브, 8회초에는 포크를 결정구로 사용한 게 주효했다”라고 밝혔다.
7회초 김헌곤의 3루수 땅볼과 박해민의 우익수 뜬공은 모두 커브였다. 8회초에도 포크로 구자욱과 러프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투수 땅볼로 물러난 이승엽도 오주원의 포크에 배트가 반응했다.
넥센은 8회말 안타 4개와 볼넷 1개, 폭투 2개를 묶어 3점을 뽑으며 삼성에 7-4로 이겼다. 오주원은 승리투수가 됐다. 시즌 2승째. 축하의 말에 오주원은 손사래를 쳤다. “야수들이 잘 쳐서 이겼다”라는 말과 함께.
하지만 오주원의 활약이
오주원의 5월 활약도 따사로운 햇살만큼 눈부시다. 5월 8경기 2승 4홀드 평균자책점 0.96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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