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넥센의 대체외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29)이 세 번째 선발무대서 의문부호를 많이 지워냈다. 속구는 묵직했고 스트라이크 비율은 높아졌다.
브리검은 3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서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4피안타 무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본인의 시즌 첫 승이자 올 시즌 넥센의 대 LG전 첫 승 주역이 됐다. 타선의 알찬 지원과 함께 스스로 만든 값진 승리였다.
부진한 션 오설리반의 대체외인으로 지난달 합류한 브리검은 첫 선발등판이었던 지난 18일 한화전서 5이닝 무실점 피칭을 했다. 피안타는 2개만 허용했다. 다만 볼넷을 4개나 줬다. 결과는 나쁘지 않았지만 스트라이크보다 볼을 더 많이 던지며 제구에 의문부호를 안겼다.
↑ 넥센 외인투수 브리검(사진)이 세 번째 선발등판서 호투하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점점 적응한 브리검은 이날 LG를 상대로 앞서 두 번의 투구와 비교해 더 괜찮은 투구를 펼쳤다. 1회 야수실책으로 내준 출루와 2회 채은성에게 허용한 내야안타 이후 즉각 후속타자들을 잡아냈다. 첫 경기서 내야 땅볼의 비율이 많았는데 이날 뜬공과 땅볼 그리고 삼진까지 골고루 잡아내며 안성맞춤 피칭을 했다. 공격적인 피칭으로 수비시간도 매우 짧게 이끌었다.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다. 6회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맞았고 이후 와일드피치까지 이어지며 무사 2루 위기에 놓였다. 이천웅에게 적시타를 맞고 박용택에게 진루타를 맞으며 1사 1,3루 위기가 이어진다. 이 때 구위가 다소 흔들렸는데 후속타자 히메네스를 병살타로 이끌며 상황을 모면한다.
최고구속은 149km까지 찍혔으며 속구와 슬라이더가 주효했다. 스트라이크 비율도 매우 높아졌다. 2경기 연속
넥센의 선발진은 풍족하다. 선발후보들도 기대를 안기고 있다. 브리검은 그 이상 해줘야하는 임무가 있었다. 일단 초반 서서히 적응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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