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대전) 강윤지 기자] 두고두고 아쉬울 1회였다.
두산 베어스는 30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2-5로 패했다. 두산에게는 안 풀리는 경기였다. 스스로 꼬아버린 측면도 부각될 수밖에 없다.
1회말 수비에서 치명적인 외야 실책 2개가 나왔다. 특히 리그에서 건실한 수비를 자랑하는 민병헌(30)의 실책이라는 점에서 더욱 큰 아쉬움을 남겼다.
↑ 30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아쉬운 외야 실책이 한 이닝에 연이어 나왔다. 사진=MK스포츠 DB |
두산은 1회초 공격에서 삼자범퇴로 쉽게 물러났다. 빠르게 맞은 수비 이닝은 늘어졌다. 1회말 1사에서 장민석이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 송광민이 때려낸 큰 타구는 우익수 오른쪽으로 가는 2루타로 연결됐다.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우익수 민병헌의 송구가 빗나가 2루수 최주환의 글러브에 안착하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1루주자 장민석은 간단하게 홈을 밟아 첫 실점이 나왔다.
김태균의 땅볼 타구로 3루에 있던 송광민도 홈을 밟아 2번째 실점. 점수와 아웃카운트를 맞바꾼 두산은 윌린 로사리오를 상대해 우중간으로 가는 안타를 허용했다. 여기서 민병헌의 실책이 다시금 나왔다. 외야로 뻗어간 보통의 타구를 잡아내지 못하면서 2루까지 내어주게 됐다. 다행히 이 실책은 실점으로 연결되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초반부터 기세가 한화 쪽으로 넘어가는 데는 결정적인 장면이었다.
젊은 선발 함덕주에 도움도 되지 못했다. 함덕주는 2⅓이닝 5실점(4자책)으로 시즌 최
무거운 분위기로 시작한 2회초 공격. 두산은 볼넷 2개를 골라내는 등 2사 1,2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무득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아쉬움을 안은 채 2회말에는 3점을 더 잃으면서 경기 중후반까지 끌려가는 형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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