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의 마무리투수 오승환이 절묘한 제구력으로 이틀 연속 승리를 지켰습니다.
심판의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영리하게 공략했는데, 흥분한 상대 타자들은 퇴장까지 당했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승리까지 남은 아웃카운트는 단 3개, '수호신' 오승환은 어김없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전날에도 세이브를 올린 오승환은 영리한 투구로 상대 타자를 요리했습니다.
'4번 타자' 곤잘레스에게 유리한 카운트를 선점한 오승환은 좌우로 공을 던지며 심판의 스트라이크존을 확인했습니다.
마지막은 바깥쪽 꽉 찬 강속구로 삼진.
곤잘레스가 항의해보지만, 심판의 성향을 제대로 파악한 오승환의 승리였습니다.
다음 타자가 출루하고도 계속 불만을 나타낸 곤잘레스는 결국 퇴장 명령을 받았습니다.
대타로 나선 그랜달 역시 같은 코스로 승부를 겨룬 오승환에게 삼진을 당하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절묘한 제구력으로 넓은 스트라이크존을 공략해 두 타자가 연달아 그라운드에서 쫓겨나는 진귀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삼진 두 개를 추가한 오승환은 한미일 세 리그에서 개인 통산 900탈삼진 고지를 넘었습니다.
시즌 초 부진으로 위기에 처했던 오승환은 완벽 투구로 시즌 13번째 세이브를 기록하며 '수호신'의 건재함을 알렸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