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김경문 NC 감독은 개막 두 달 동안 긴 부진의 터널을 지나온 박석민(32)의 출전 가능 여부를 직접 체크한 뒤 “오늘 괜찮다”고 미소를 지어보였다. 감이 일정 부분 돌아왔다는 신호로 읽을 수 있었다.
박석민은 2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6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5월 30,31일 이틀 동안 7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면서 6월 첫 날부터 경기에 빠졌었는데 하루 만에 라인업에 복귀한 것.
그렇게 돌아온 박석민은 6월 첫 경기서 터닝 포인트의 계기를 직접 마련했다.
↑ NC 박석민이 7회초 1사 1,3루서 추가점을 만드는 적시타를 때려내고 있다. 사진(잠실)=김영구 기자 |
박석민은 첫 타석이던 2회초 무사 1루서 중전 안타를 치고 출루하며 정상적인 타격감을 암시했다. 1-0으로 리드하던 4회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서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2사 후 권희동의 적시타가 터지면서 득점도 올렸다.
결정적인 활약은 7회 나왔다. 이날 NC 타선은 7회 1사까지 3-1로 리드는 하고 있었지만, 8안타 6사사구에 3득점이라는 저조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었다. 피로가 쌓인 베테랑 이호준, 이종욱 등을 선발 출전시키지 않았던 김경문 감독은 빠르게 달아나고자 이들을 4회라는 다소 빠른 시기에 투입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타선 전체적으로 원활한 득점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랬기에 1사 1,3루 타석에 들어선 박석민에게 단 ‘한 방’의 절실한 기대가 쏠릴 수밖에 없었다. 박석민은 팀의 기대대로 해결에 성공했다. 좌전 안타를 때려 팀의 4득점 째를 만들었다. 4-1 리드. 불펜이 탄탄한 NC에게는 든든한 결정적인 점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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