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야속한 비에도 정현(21)은 의기소침하지 않았다.
스타드 롤랑가로스에서는 5월 28일~6월 11일 테니스 그랜드슬램 중 하나인 프랑스오픈이 열리고 있다. 3회전(4일)에 출전한 정현은 제31회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니시코리 게이(28·일본)를 맞아 세트스코어 2-3으로 졌다.
프로테니스협회(ATP) 랭킹 67위 정현은 세계 9위 니시코리를 상대로 4세트(6-0) 호조로 2-2를 만드는 등 선전했다. 야속한 비로 1박 2일 경기를 치르도록 한 하늘이 원망스러울 만도 했다.
↑ 야속한 비 정현. 니시코리 게이와의 프랑스오픈 32강 득점 후 주먹을 불끈 쥐는 모습. 사진(프랑스 파리)=AFPBBNews=News1 |
그러나 세계 3대 뉴스통신사 ‘로이터’가 보도한 인터뷰에서 정현은 당당했다. “한국에서 테니스가 인기 있다고 하긴 어렵다. 더 인기 종목이 되기를 바란다”면서 “메이저대회 첫 3라운드라는 좋은 경험을 했다. 앞으로도 이런 경력을 쌓으며 즐거운 선수생활을 하고 싶다”고 말했
그랜드슬램 대회별 최고 성적은 2017 호주오픈 및 2015 US오픈 2라운드와 2015 윔블던 1라운드다. “다음에는 한층 나아지길 원한다”며 “TOP50 진입을 바란다”고 말했다. ATP 기준 정현은 2015년 10월 26일 51위가 세계랭킹 커리어 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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