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카타르 외교적 위기에 유럽 핵심국가의 체육적인 반응이 예사롭지 않다.
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아랍에미리트 등은 5일 카타르가 테러를 지원한다는 이유로 단교했다. 카타르는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개최국이다.
2014 FIFA 월드컵 챔피언 독일축구협회(DFB)는 회장 명의 성명을 통하여 “우리는 카타르의 복잡한 정치 상황에 대해 유럽축구연맹(UEFA)과 긴밀히 접촉할 것”이라면서 “나아가 독일 정부와도 논의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 카타르 테러 연계가 사실이라면 2022 월드컵을 열 수 없다는 독일축구협회 주장이 나왔다. 라인하르트 그린델 독일축구협회장 겸 FIFA 평의원의 2016년 11월 14일 기자회견 모습. 사진(이탈리아 밀라노)=AFPBBNews=News1 |
라인하르트 그린델 DFB 회장은 FIFA 평의원이기도 하다. “월드컵이 시작되려면 아직 5년이 남았다. 따라서 보이콧을 위협하기보다는 정치적 해결책이 우선되어야 한다”면서도 “테러 지원국에서 세계적으로 중요한 축구토너먼트를 열면 안 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카타르는 미국·한국·일본·호주와의 2022월드컵 유치경쟁을 이겨냈다. 그러나 여름 개최에 문제가 없다는 호언장담과 달리 11월 21일~12월 18일 일정을 확정하여 도마 위에 올랐다.
1978년부터 예선에 참여했으나 본 대회 경험이 없는 것도 카타르의 약점이다. 2018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역시 1승 1무 5패 득실차 -5 승점 4로 잔여 3경기를 모두 이겨도 본선에 직행하는 A조 TOP2가 좌절됐다.
아시아 플레이오프 기회가 주어지는 조 3위 가능성은 있으나 현재 그 위치에 있는 우즈베키스탄(12점)과의 승점 차이가
한국은 14일 오전 4시(한국시각) 카타르와 2018 FIFA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8차전 원정경기를 치른다. 4승 1무 2패 득실차 +2 승점 13위로 2위에 올라있으나 1위 이란(17점)보다는 3위 우즈베키스탄과 가까워 안심할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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