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벌써 두 번의 완봉승을 따낸 복덩이 투수 임기영(25)과 팔방미인으로 거듭나고 있는 외인타자 로저 버나디나(34). 그리고 약점 없는 타자 최형우(35)까지. 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올 시즌 KIA 타이거즈가 작년과 다른 점들이다.
이들 세 선수는 공통점이 있다. 우선 모두가 이번 시즌부터 KIA의 중심선수가 됐다. 버나디나는 지난 3년간 함께했던 브렛 필을 대신해 KIA가 새롭게 영입한 외인타자. 외야에서 걸출한 자원이 많은 상황에서도 팀은 또다시 외야수인 버나디나를 영입했다. 호타준족의 선수로 알려진 만큼 출루율과 컨택 능력, 수비에서 활약이 기대됐기 때문.
최형우는 지난 시즌까지 삼성에서 성장했고 또 최고의 타자가 됐다. 올 시즌을 앞두고 FA 자격을 얻은 그는 KIA와 4년간 100억원에 계약하며 새 출발을 했다. 4번 타자 역할이 주어진 최형우는 팀 중심타선의 무게감을 더하기 충분한 옵션이었다.
↑ 임기영이 올 시즌 KIA 타이거즈의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벌서 두 번의 완봉승을 따내며 시즌 7승째를 챙겼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두 번째 공통점은 이들 세 선수가 현재까지 각자의 포지션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는 점. 우려 섞인 시선과 떨어졌던 기대감, 그리고 막중한 부담감이 더해졌기에 이 정도 성과는 예상하기 힘들었으나 보란 듯이 순항 중이다.
버나디나의 초반 페이스는 더뎠다. 발은 정말 빨랐으나 방망이가 부진했고 기대했던 출루율도 좋지 못했다. 리드오프로서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며 상하위타선의 가교가 되지 못했다. 경계할 만한 외인타자가 아니었다. 4월말부터는 잔부상까지 겹치며 고민을 안겼다. KIA의 외인선택에 적지 않은 의문이 쏟아졌다.
↑ 이미 국내최고타자로 떠오른 최형우(사진)가 이적 부담감 없이 초반부터 KIA에서 순항 중이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국내 최고타자로 성장한 최형우에게 이적 적응실패 및 부담감은 없었다. 초반부터 맹타를 과시하며 KIA 타선의 핵으로 거듭났다. 최형우는 4월 한 달 0.372, 5월 0.330의 성적을 보여주며 기복 없는 꾸준함을 증명 중이다. 타선 전체에 무게감을 더함은 물론 안타면 안타에 홈런페이스도, 타점 페이스도 4번 타자다운 모습이다. 초반부터 타격 대부분 지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으며 지난 시즌 타격 3관왕(타율-타점-최다안타)의 영광을 조금씩 따라가고 있다.
↑ 이번 시즌부터 KIA 유니폼을 입고 뛰고 있는 로저 버나디나(사진)가 최근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하지만 임기영 성장해있었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시즌 초반 예상됐던 4,5선발 후보들이 기대에 못 미칠 때 따낸 선발기회를 완벽히 살려냈고 이후 자기 것으로 만들었다.
임기영은 위기일 것이라 평가되는 시기는 완봉(4월18일 수원 kt전)승으로 이겨냈고 모든 선발 경기서 5이닝 이상 소화했고 3개 이하의 볼넷만 허용하며 균형잡힌 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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