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창원) 강윤지 기자] NC 다이노스 선발투수 구창모(20)가 시즌 최고 투구와 함께 3승을 달성했다. 선발 10번의 기회 기로에서 오락가락 했던 구창모는 9번째 경기를 기점으로 선발투수로서의 성장을 알리고 있다.
8일 마산 홈구장 마운드에 선 구창모는 개인 최다인 7이닝을 던져 4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최고의 날을 만들었다. 7이닝을 던지는 동안 투구수도 99개밖에 되지 않았다. 효율적인 투구였음을 보여주는 수치다.
구창모는 1회부터 빅이닝을 만들며 폭발한 팀 타선과 야수들의 호수비의 도움도 적잖이 받았다. 그리고 큰 점수 차를 영리하게 이용해 빠르고 공격적인 투구로 상대 타선을 압도해갔다. 99구 중 78구(약 79%)가 속구였다.
↑ 구창모가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시즌 3승을 거뒀다. 사진=MK스포츠 DB |
구창모는 롯데의 중심타자 이대호, 최준석 등을 속구로 승부하려 했다. 경기 전부터 포수 김태군과 함께 속구 위주 투구를 약속했고 이를 그대로 실행했다.
최근 기세가 좋다. 5월 27일 한화전 5이닝 무실점을 시작으로 6월 2일 LG전 5⅔이닝 1실점 승리투수가 됐고, 이날 승리와 함께 처음으로 연승을 기록했다. 구창모는 “선발 9번째 등판 때부터 좋았다. 그동안 감이 좋기는 했지만 기복이 있다 보니 제구에 신경을 많이 쓰려 했다”고 말했다.
첫 패전을 4월 2일 롯데전서 기록했지만 이날 두 번째 승부에서 제대로 되갚아줬다. 구창모는 “초반 좋지 않았던 상대를 두 번씩 만나고 있는데 극복해가는 것 같다. 좋지 않았던 것을 생각하고 임했던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이날 승리의 의의를 이야기했다.
구창모의 목표는 여전히 시즌 10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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