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삼성 안성무(27)가 무난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선발투수로 5회를 버티지 못했지만 2회부터 안정감 있는 투구를 펼쳤다.
안성무는 8일 잠실 두산전에 등판했다. 삼성은 선발투수가 필요했다. 오른 팔꿈치 통증으로 빠져있는 페트릭은 10일부터 등록이 가능하며, 타구를 맞은 백정현은 하루 더 준비기간을 두기로 했다.
서울고-고려대를 졸업한 안성무는 경찰야구단에서 군 복무를 했다. 2015년 육성선수로 삼성에 입단한 그는 3번째 시즌 만에 기회가 주어졌다. 1990년생으로 늦깎이 신인이다.
↑ 삼성 안성무는 8일 잠실 두산전에서 3⅔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2회부터 안정을 되찾고 무난한 피칭을 펼쳤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올해 퓨처스리그 성적은 13경기 5승 3패 평균자책점 4.06이었다. 최근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9(21이닝 4실점 3자책)으로 호투하면서 눈도장을 받았다.
1군 무대는 녹록치 않았다. 첫 상대한 타자에게 공 3개 만에 실점했다. 최주환은 안성무의 속구를 홈런으로 받아쳤다. 이어 정진호에게 안타, 에반스에게 2루타를 맞았다.
안성무는 18개의 공을 던지고서야 첫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1회만 28구. 3점을 내줬다. 혹독한 신고식이 되는 것 같았다.
하지만 첫 이닝을 버틴 안성무는 2회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2회 2사 1,2루서 정진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3회와 4회에는 피안타 없이 볼넷 1개씩만 허용했다.
4회 2사 1루서 임현준에게 공을 넘기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투구수는 78개. 스트라이크 비율은 52.6%였다.
안성무는 이날 18명의 타자를 상대했다. 첫 대결에선 4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실점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타순이 한 바퀴 돈 뒤 두산 타선을 볼넷 3개로 잘
안성무는 패전도 면했다. 삼성은 1-3으로 뒤진 8회 구자욱의 2점 홈런이 터지면서 안성무의 패전투수 요건도 사라졌다. 첫 술에 배부를 수 없으나 괜찮은 인상을 심어준 안성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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