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민준구 객원기자] “플레이오프에 오르면 쉽게 지지 않겠다.”
에이스가 빠진 동국대학교의 걱정은 없었다. 팀의 기둥으로 성장한 주경식(195cm・F)이 22득점 14리바운드로 펄펄 난 동국대가 상명대학교를 상대로 73-69,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상명대전 승리가 절실했던 동국대는 변준형(187cm・G)의 부재가 뼈아팠다. 최근 물오른 득점 감각을 뽐낸 그의 결장은 동국대 공격력에 마이너스 요인으로 나타났기 때문. 그러나 주경식이 골밑을 든든히 지켜내며 승리를 지켜낼 수 있었다. 역전을 향한 상명대의 추격의지는 주경식의 맹활약에 힘을 잃고 말았다.
경기 후 만난 주경식은 다소 힘들어 보였다. 팀에서 유일하게 풀타임 출장을 한 여파가 경기 종료 후에 나타난 것이다. 그러나 승리에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주경식은 “(변)준형이형이 몸이 좋지 않아서 쉽지 않은 게임이 될 것 같았다”면서 “남은 선수들이 모두 제 몫을 해내고 이기겠다는 의지를 갖고 있었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승리의 공을 모든 선수에게 돌렸다.
↑ 주경식이 22득점 1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동국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한국대학농구연맹 |
그는 “비디오 미팅을 하면서 어떻게 경기를 펼쳐야 할지 생각했다. 상대가 세로 수비가 좋지만 페이크를 주면 득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며 “경기 중에 통해서 더 자신감 있게 할 수 있었다. 내가 팀에서 장신 선수로의 역할을 해내서 다행이다”고 철저한 준비성을 나타냈다.
좋았던 경기 흐름은 후반전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상명대가 거세게 몰아치면 동국대가 받아치는 흐름이 이어졌다. 상명대의 추격에 대응할 수 있었던 것은 주경식의 안정적인 득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주경식은 “1쿼터부터 감독님께서 상대 골밑을 공략하라고 말씀하셨다. 내가 골밑에서 밀리지 않으면 다른 선수들도 잘 해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고 동료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동국대는 이날 승리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한 발짝 다가섰다. 주경식은 지난해에 이어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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