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규모의 유소년 야구 전용구장이 경기도 화성 매향리에 들어섰습니다.
과거 미군 전투기 사격장으로 폭음만 울리던 곳이 어린이들의 함성으로 가득 찬 희망의 장소로 탈바꿈했습니다.
김동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해를 낀 너른 벌판에 부채 모양의 녹색 그라운드 8면이 둥지처럼 움을 텄습니다.
10여 년 전까지 주한미군 전투기가 폭탄을 늘어놓던 사격장 자리.
포연과 화약 냄새가 자욱하던 곳에 아이들이 마음껏 뛸 수 있는 리틀야구장 화성드림파크가 들어선 겁니다.
24만 제곱미터의 대지에 8개의 야구장을 갖춘 화성드림파크는 유소년 전용 구장으론 아시아 최대 규모입니다.
▶ 인터뷰 : 한영관 / 한국리틀야구연맹 회장
- "유소년 아이들이 여기서 꿈과 희망을 키우면서 앞으로 훌륭한 야구 선수가 되기를 기원하면서."
경기장마다 관람석과 조명 시설이 마련됐고, 최고의 흙과 잔디를 사용해 야구를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갖췄습니다.
대형 국제대회 유치는 물론, 연령별로 다양한 팀이 동시에 경기할 수 있어 어린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 인터뷰 : 이강혁 / 서울 금천구 리틀야구단
- "여기서 하니까 곧 있으면 저도 KBO리그에 설 수 있을 것 같고, 시설도 좋고 잔디도 좋아서 (야구) 하기가 좋아요."
상처의 땅 매향리가 아이들의 함성과 함께 희망의 터전으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