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한국의 월드컵 최종예선 무승 행진이 길어지고 있다. 이쯤 되면 지독한 징크스다. 5년 만에 방문한 도하에서도 끊지 못했다.
슈틸리케호는 14일 오전(한국시간) 기대했던 승전보를 전하지 못했다. 카타르를 이기지 못했다. 무승부가 아니다. 패배다. 수비에 허점을 드러내며 2-3으로 졌다.
한국의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마지막 승리는 5년 전이다. 도하에서 가진 카타르전이다. 한국은 2012년 6월 9일 이근호(2골), 곽태휘, 김신욱의 연속 골을 묶어 카타르를 4-1로 이겼다.
↑ 한국은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7경기 연속 무승(3무 4패)을 기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2014 브라질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이었다. 한국은 그 이후 우즈베키스탄(2-2 무), 이란(0-1 패), 레바논(1-1 무)을 상대로 승리하지 못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부진은 2018 러시아월드컵까지 이어졌다. 3번의 원정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심지어 득점조차 없다. 시리아(0-0 무), 이란(0-1 패), 중국(0-1 패)를 상대로 270분 동안 1골도 넣지 못했다.
홈(4승)과 대비되는 원정 성적은 한국이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에서 고전하는 이유였다. 이번에도 카타르에게 패하면서 한국은 1무 3패를 기록했다. 기성용과 황희찬의 골로 무득점은 깼지만 무승을 깨지 못했다.
월드컵 최종예선 7경기 연속 무승이다. 이 때문에 한국의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 여부도 불투명하다. 3위 우즈베키스타에 승점 1점 앞서있지만 2위 유지가 쉽지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징크스에 시달리는 한국이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자신하기 어렵다. 기대를 거는 것조차 어렵게 느껴지는 것은 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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