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분 동안 치러지던 축구경기가 앞으로는 30분가량 단축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기시간 외에도 기존 경기 규칙을 바꾸는 다양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축구팬 사이에 큰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지난 2014년 브라질월드컵의 모든 경기를 분석해봤더니 실제 경기가 진행된 시간은 채 60분이 되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30분 가량은 선수교체나 부상으로 버려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세계 축구 규칙을 제정하는 IFAB, 국제축구평의회는 이런 '버려지는'시간을 제외하고, 전후반 30분씩 60분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대신 주심이 시간을 철저히 관리하도록 해 60분이라는 경기시간은 지켜지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렇게 되면 팬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침대축구'등 고의적인 경기 지체 시도는 사라지게 될 전망입니다.
축구 경기장에서 달라질 풍경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평의회는 심판에 항의할 수 있는 선수는 각 팀 주장으로만 제한하고, 집단 항의할 경우 감점까지 시킬 수 있게하자고 제안했습니다.
또 반드시 다른 선수에게 패스를 해야했던 코너킥에서, 공을 차는 선수가 직접 드리블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원칙적으로 규칙을 바꾸는 방안도 모색 중입니다.
국제축구평의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제안서 내용을 내년 3월 연례 총회까지 논의하고, 변경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 freibj@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