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모든 것이 제대로 되고 있다."
LA다저스 주전 유격수 코리 시거는 이날 경기를 포함한 최근 자신의 타격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시거는 21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츠와의 홈경기 2번 유격수로 출전, 5타수 4안타 6타점을 터트리며 팀의 12-0 대승을 이끌었다. 1회 무사 1루에서 중월 투런 홈런, 2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2루타, 4회 좌월 솔로 홈런, 5회 2사 1, 2루에서 좌월 3점 홈런을 터트리며 다저스타디움을 찾은 4만 7715명의 관중들을 열광시켰다.
↑ 시거는 21일(한국시간) 경기에서 3홈런을 터트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5월 타율 0.255 OPS 0.758로 주춤했던 그는 "모든 것이 제대로 연결되는 기분이다. 그렇다고 이전에 연결이 전혀 안됐던 것은 아니다. 더 좋아졌다는 뜻이다. 타이밍이 잘맞는 경우가 더 자주 나오고 있다"며 설명을 이었다.
이어 "한 경기에서 여러 개의 홈런을 치는 것은 멋진 일이다. 그저 기쁘다"며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두번째 3홈런 경기를 기록한 소감을 전했다. "공이 원하는 곳으로 왔고, 여기에 좋은 스윙을 했다"며 타격감이 정말 좋은 하루였다고 덧붙였다.
시거는 이날 경기 만루홈런까지 칠 수 있었다. 6회 2사 만루에서 잘맞은 타구가 뻗지 못하고 좌익수에게 잡혔다. 그는 "상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의식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 그저 너무 큰 스윙은 하지 않으려고 했다. 홈런은 못쳤지만, 여전히 대단한 밤이었다"며 이날 결과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2016년 내셔널리그 올해의 신인 출신인 그는 이번 시즌 등장한 또 다른 괴물 신인 코디 벨린저에게 가린 느낌이 있는지를 묻는말에 웃으면서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타격은 전염되기 마련이다. 벨린저같은 선수가 한 명 들어오면 타선에 흥겨움을 전해주게 된다. 모두가 안타를 치고, 출루를 하고 싶어하며 승리로 이끄는 '그 선수'가 되고 싶어한다. 타선 전체가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며 신인 선수가 타선에 미친 영향에 대해 말했다.
벨린저는 "시거는 최고의 유격수"라며 동료를 치켜세웠다. "연습할 때부터 경기까지 그의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정말 특별하다"며 시거의 존재감에 대해 말했다. 이날 시즌 22호 홈런을 때린 그는 "이 팀의 일원으로서 너무 재밌게 경기하고 있다. 지금까지 함께한 팀들 중 최고의 공격력이라 할 수 있다. 매일 상대 투수를 연구하고 계획대로 좋은 타격을 하고 있다"며 4경기에서 평균 10점을 뽑은 팀 타선에 대해 말했다.
↑ 시거는 모든 것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다며 타격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맥카시는 계속해서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정말 좋았다. 커브로 스트라이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존에 대한 느낌이 좋았다"고 평했다. 찬스때마다 터져준 타선에 6이닝을 깔끔하게 막은 선발과 3이닝을 책임진 롱 릴리버까지, 뭐 하나 흠잡을 곳이 없는 경기를 치른 로버츠는 "오늘은 정말 특별한
이날 승리로 같은 지구 선두 콜로라도 로키스에 반게임차로 따라붙은 로버츠는 "우리는 지금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내일도 경기에 나갈 준비가 돼있다"며 남은 시즌 이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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