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수원) 한이정 기자] 연패를 탈출하니 연승이다. 롯데 자이언츠가 투타 조화를 보이며 2연승을 달렸다. 복귀전이었던 송승준(37·롯데)이 5연승을 기록했고, 롯데 타선 역시 타격감을 회복한 듯 대포를 쏘아 올렸다. 이날 롯데가 친 3홈런이 모두 3점에 좌측 장외 홈런이었다.
롯데는 21일 수원 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10-4로 승리하며 2연승을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송승준은 5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하며 마운드를 지켰다. 투구수는 86개. 이날 경기 전 조원우(46) 감독이 예고한 대로 100개를 채우진 못했지만, 호투로 선발진에 힘을 불어넣었다.
송승준은 지난 10일 울산 두산전 선발로 등판했다가, 1회만에 허벅지 부상으로 강판됐고, 다음날 1군에서 말소됐다. 다행히 경미한 부상이라 1주일 소견을 받고, 10일 만에 바로 1군에 복귀할 수 있었다. 현재 롯데는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에 선발진이 붕괴된 상황. 그나마 선발진에서 제 역할을 해주던 베테랑 송승준의 건강한 복귀가 절실했다.
이날 송승준은 왕년의 에이스다운 피칭을 보였다. 거기에 더해 운까지 따라줬다. 1회말 2루수 황진수의 실책으로 멜 로하스 주니어가 출루하면서 2루까지 나갔지만 3루 도루 실패로 아웃됐다. 한 숨 돌린 송승준은 이진영과 박경수를 땅볼과 삼진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 송승준이 21일 수원 kt전에 선발 등판해 5승을 챙겼다. 이날 타선까지 터지며 롯데는 투타 조화 속에 2연승을 기록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다만 송승준은 4회 첫 실점했다. 2사에서 박경수에게 볼넷을 던지더니 유한준에게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기록했다. 5회에선 오태곤과 전민수에게 연속으로 2루타를 맞으며 1실점했다. 그러나 5회 강민호의 3점 홈런까지 터지는 등 타선의 도움으로 송승준은 이미 승리 요건을 챙긴 상태였다. 송승준은 6회에 마운드를 윤길현에게 넘기며 자신의 역할을 다했다.
롯데 타선 역시 12안타 7득점하며 불을 뿜었다. 특히 좌월 장외 홈런만 3방이 나왔다. 6월 들어 홈런 손맛을 보지 못했던 이대호가 5회초 3점짜리 장외 홈런을 때리며 타격감이 회복됐음을 알렸다. 강민호 역시 시즌 13호 홈런으로 장외 홈런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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