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주도하는 국제태권도연맹의 태권도 시범단이 오늘(23일) 입국했습니다.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고 나서 첫 남북 교류인데,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관련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국제태권도연맹 시범단이 우리나라를 찾은 건 2007년 이후 10년 만입니다.
내일부터 전북 무주에서 열리는 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무대에 서기 위해서인데,
8박 9일 동안 머물며 전북 전주와 서울 등에서도 공연을 펼칠 예정입니다.
▶ 인터뷰 : 리용선 / 국제태권도연맹 총재
- "민족의 자랑인 태권도의 통일적 발전, 나아가 두 태권도가 통합해 우리 민족을 위해 기여하기 위해…."
이번 방문에는 명예총재인 장웅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도 함께했는데,
최근 논의되고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남북단일팀 구성과 마식령 스키장 분산 개최 등에 관해선 자신의 소관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그러면서도 남북 양측과 국제올림픽위원회의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내비쳤습니다.
▶ 인터뷰 : 장 웅 / 북한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
- "뜻은 전달할 수 있다. 금방 (바흐 위원장과) 전화했는데, IOC 위원장이 오면 논의가 될 겁니다."
우리 정부는 남북이 함께 하는 평화올림픽을 만들겠다고 공언한 상황.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도 곧이어 방한하는 만큼, 장 위원이 떠나는 다음 달 1일까지는 구체적인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