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고척) 한이정 기자] 넥센 히어로즈가 투-타의 조화 속 엘넥라시코 3연패 위기를 탈출했다. 에이스 밴 헤켄은 호투를 펼쳤으며 타선은 시작부터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했다.
넥센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서 8-3으로 승리했다. LG와 시즌 전적은 2승 5패. 홈 4연승을 달린 넥센은 36승 1무 34패를 기록, 36승 33패의 LG를 0.5경기로 쫓았다. LG는 고척돔 5연승 행진이 중단됐다.
밴 헤켄은 7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9탈삼진 2실점(1자책)을 기록, 시즌 4번째 승리투수가 됐다. 특히 경기 시작과 함께 7타자 연속 탈삼진을 잡았다. 그는 역대 KBO리그 개시 후 연속 탈삼진 신기록을 달성했다.
↑ 넥센은 23일 고척 LG전에서 밴 헤켄(사진)의 호투를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사진(고척)=김재현 기자 |
넥센은 올 시즌 LG에 유독 약했다. LG와 6번 겨뤄 1번만 이겼다. 이날 LG의 선발투수는 헨리 소사로 시즌 넥센전 2승을 챙겼다. 넥센전 평균자책점이 0.75(12이닝 2실점 1자책)에 불과했다.
그러나 3번째 만남은 달랐다. 넥센은 경기 초반부터 소사를 상대로 안타를 몰아치며 점수를 쌓아갔다. 1회와 2회 2점씩을 뽑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1회 2사 1루서 김하성과 김민성의 연속 적시타로 2점을 딴 넥센은 2회 박동원과 고종욱의 연속 2루타에 서건창의 적시타로 4-0으로 달아났다.
넥센은 5회와 6회 1점씩을 내주면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갔다. 6회 더블플레이로 LG의 추격을 끊은 넥센은 7회 잠잠했던 타선이 다시 폭발했다. 7회 고종욱과 서건창이 잇달아 출루한 후 김웅빈이 장타를 날리며 주자 2명을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LG는 곧바로 소사를 윤지웅으로 교체했다. 그리고 넥센에게 승운이 따랐다. 2사 2루서 김민성의 타구를 우익수 채은성이 몸을 날려 잡아냈다. 호수비로 이닝이 끝나는 것 같았으나 넥센의 비디오판독 요청으로 판정이 번복됐다. 채은성이 원바운드가 된 뒤 잡은 것으로 판명 났다. 넥센은 7회에만 3점을 뽑으
장정석 감독은 “어제 힘든 경기(대전 한화전 12-13 패) 했음에도 오늘 선수들이 모두 집중해 좋은 결과를 얻어 기쁘다. LG와 주말 2연전도 잘 준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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