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회 위기에서 벗어나 팀을 승리로 이끈 LA다저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비결을 설명했다.
커쇼는 25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6이닝 4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 팀의 4-0 승리를 이끌었다.
1회 1사 만루 위기에 몰리며 투구 수가 30개 가까이 치솟았지만, 연속 탈삼진으로 위기르 벗어났고 결국 6회까지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 커쇼는 1회 만루 위기를 극복하고 6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1회 1사 만루에 몰렸을 때 어떤 생각을 갖고 있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오래된 표현이지만, '한 번에 공 하나씩' 생각했다"고 답했다. "매 투구마다 좋은 공을 던져 아웃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해서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리고 타자들이 잘 버티고 결정타를 때리며 또 다른 승리를 거뒀다"고 말했다.
이어 "투구 수가 늘어난다고 해서 피곤한 것은 아니다. 구위가 필요한 수준으로 나오지 않을 때가 힘들다"고 말한 그는 "한 이닝에 30구를 던지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니다. 추천하고 싶지는 않다"며 웃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우리는 커쇼가 마운드에 오르면 아주 자신감을 느끼지만, 1사에서 투구 수가 30개 가까이 증가했을 때 약간 위험하다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다"며 1회 들었던 불안감에 대해 말했다. "그는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찾았다. 보통 커쇼같이 명성 있는 투수를 상대하면 타자들은 배트를 더 세게 쥐기 마련인데 오늘 커쇼는 계획대로 투구를 했다"며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다고 말했다.
로버츠는 커쇼가 순위 경쟁에서 중요한 상대인 콜로라도를 맞아 조금 더 흥분된 모습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커쇼는 "우리는 콜로라도와 계속해서 경쟁을 해야한다. 그렇기에 잘할 필요가 있다. 그점을 제외하면 다른 경기와 똑같이 대했다"고 말했다. 지난 경기에서 4피홈런을 허용한 이후 더 동기부여가 됐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나쁜 모습을 다시 보여주고싶지는 않지만, 특별히 동기부여가 된 것은 아니었다"며 고개를 저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9연승을 달렸다. 최근 16경기중 15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며 내셔널리그에서 제일 먼저 50승 고지에 올랐다.
로버츠는 "우리 타자들은 스트라이크존 바깥의 공은 건드리지 않게 잘 훈련됐고, 볼넷을 골랐다. 여기에 피더슨이 결정적인 홈런을 때렸다. 여기에 불펜이 리드를 지켜줬다. 지난 몇주간 우리가 보여준 승리 공식"이라며 팀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했다.
커쇼는 "정말 대단하다. 몇년도인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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