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것, 꿈만 같은 일인데요.
개통도 하지 않은 길을 자동차보다 먼저 밟는다면 더 짜릿하겠죠.
경북 상주와 영천을 잇는 새 고속도로에서 펼쳐진 자전거 행렬을 김동환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끝 모르게 쭉 뻗은 고속도로를 자전거들이 힘차게 달립니다.
나란히 페달을 밟는 커플도, 아빠 뒤를 따르는 아이들도 신나기만 합니다.
▶ 인터뷰 : 이유림 / 대구 만촌동
- "다른 경기와 다르게 경치도 좋고 탁 트여 있어서 아주 시원하고."
▶ 인터뷰 : 류정우 / 문경 호서남초 4학년
- "아빠랑 동생이랑 누가 먼저 도착하나 시합해서 신나고 재미있었어요."
전국 5천여 명의 자전거 동호인들을 맞은 곳은 오는 28일 개통을 앞둔 상주영천 고속도로.
경북 상주시와 영천시를 연결하는 94km 도로로, 5년간 2조 원을 투입한 대공사 끝에 완공했습니다.
경북 내륙지방 통과 시간이 30분 이상 단축됐고, 서울에서 부산까지 거리는 350km대로 줄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백 / 상주시장
- "상주영천 간 고속도로는 5개 고속도로를 연결하는 축입니다. 또한 서울에서 부산까지 최단거리 고속도로입니다."
공식 개통을 앞두고 어제(24일) 영천에서 마라토너들이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오늘은 상주에서 자전거에 주행을 허락한 상주영천 고속도로.
사흘 후부턴 전국에 사람과 물자를 가장 빠르게 실어나를 자동차들이 씽씽 달립니다.
MBN뉴스 김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