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10연승을 질주하던 LA다저스, 이들을 멈춰세운 팀은 다름 아닌 이웃 LA에인절스였다.
다저스는 2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 시리즈' 1차전 경기에서 0-4로 졌다. 이들이 한 점도 내지 못하고 패한 것은 지난 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원정경기 이후 처음이다. 다저스는 51승 27패, 에인절스는 40승 40패를 기록했다.
이날 경기는 양 팀 선발이 모두 호투하며 투수전이 벌어졌다. 에인절스 선발 리키 놀라스코는 6 1/3이닝 5피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은 7이닝 4피안타 2볼넷 7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 3회 득점한 카메룬 메이빈이 동료의 환영을 받고 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기회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회 체이스 어틀리, 3회 크리스 테일러가 2루타로 출루했지만 들여보내지 못했다. 7회에는 야시엘 푸이그, 키케 에르난데스의 타구가 연달아 상대 투수 놀라스코의 다리를 맞고 튀며 안타가 됐지만, 무사 2, 3루에서 마이크 프리먼과 어틀리가 구원 등판한 캠 베드로시안을 이기지 못했다.
이와 반대로 에인절스 타선은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카메룬 메이빈, 콜 칼훈 두 테이블 세터가 3개 도루를 합작하며 열심히 기회를 만들었다. 3회 결실을 맺었다. 2사 1, 2루에서 더블 스틸로 2, 3루 기회를 만들었고, 유넬 에스코바의 우전 안타로 홈을 밟아 2-0을 만들었다.
4회에는 선두타자 안드렐톤 시몬스가 가운데 담장 맞히는 3루타로 출루했고 1사 3루에서 대니 에스피노자가 좌익수 뜬공으로 이를 불러들였다.
9회에는 다저스가 때리지 못한 홈런을 이들이 때렸다. 마틴 말도나도가 세르지오 로모를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때려 격차를 벌렸다.
이 격차는 8회 더 벌어질 뻔했다. 1사 1루에서 알버트 푸홀스의 우전 안타가 터지며 공격이 이어지는 듯했다. 그러나 우익수 푸이그가 바로 공을 3루로 뿌려 1루 주자 칼훈을 아웃시키며 강견을 과시했다.
↑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은 이번 시즌 처음으로 7이닝을 던졌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