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닉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클레이튼 커쇼의 등판 일정을 바꿨다. 이를 두고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지난 27일(이하 한국시간) 경기 전 인터뷰에서 커쇼의 등판 순서를 알렉스 우드와 바꾼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커쇼는 오는 30일 LA에인절스와의 프리웨이시리즈 마지막 경기에 선발로 나선다.
다저스는 앞서 마에다 켄타를 선발 로테이션에 투입, 기존 선발 투수들에게 추가 휴식 기회를 줬다. 그러나 커쇼의 일정은 다시 앞당겼다.
↑ 다저스는 에이스 커쇼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몇 차례 로테이션을 조정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
그런데 이번 변경을 두고 현지 취재진들 사이에서 또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커쇼가 30일에 등판하고 5일 간격 등판을 지키면 오는 7월 10일 캔자스시티 로열즈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 등판이 가능하다.
이번 시즌 11승 2패 평균자책점 2.47의 성적을 기록중인 커쇼는 올스타 선발이 유력하다. 그리고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 등판하면, 올스타 게임 행사에는 참가하지만 등판은 하지 않는다. 메이저리그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전반기 마지막 날 등판한 선발은 올스타 게임 출전을 금하고 등판이 가능한 대체 선수를 선발한다.
다저스는 이에 앞서서도 커쇼의 활용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한 바 있다. 5월초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3연전 당시 브랜든 맥카시와 커쇼의 등판 순서를 맞바꿨는데 원래 커쇼의 등판 예정일이었던 5월 8일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번달 19일에는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서 마에다를 임시 선발로 투입해 커쇼의 등판일을 뒤로 미뤘다. 이날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지만, 비예보가 있었다.
로버츠 감독은 두 차례 모두 커쇼가 비 예보를 피하게 하기 위한 목적이 있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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