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이충호(23·한화)가 정식선수가 돼 1군에 오른 지 이틀 만에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이충호는 29일 청주 kt전에 7회초 구원 등판해 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한화가 7회말 대타 최진행의 2타점 적시타와 하주석의 3점 홈런(7호), 로사리오의 1점 홈런(19호)으로 뒤집으면서 이충호는 승리투수의 행운을 얻었다.
아웃카운트 1개만 잡았으나 중요한 승부처였다. 1-5로 뒤진 가운데 7회초 2사 3루 상황. 타자는 발 빠른 이대형이었다.
↑ 한화이글스의 이충호는 29일 대전 kt위즈전에서 데뷔 첫 승을 올렸다. 사진=한화이글스 제공 |
이대형은 볼카운트 1S에서 기습번트를 시도했다. 타구는 내야 파울 라인 안쪽으로 굴러갔다. 이대형은 이미 1루까지 안착한 가운데 이충호는 서두르지 않고 끝까지 지켜봤다. 내야안타가 될 것 타구는 내야 파울라인 밖으로 벗어났다.
자칫 실점할 수 있던 위기를 넘긴 이충호는 6구 승부 끝에 이대형을 투수 땅볼로 처리했다. 그리고 이충호가 고비를 넘기면서 흐름이 한화로 넘어갈 수 있었다.
2013년 신인 4라운트 38순위로 입단한 이충호는 프로 데뷔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 팔꿈치 수술을 했고 군 복무도 했다.
육성선수로 올해를 맞이한 그는 퓨처스리그에서 33경기 3승 3패 5홀드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했다. 그리고 지난 27일 정식선수
이충호는 지난 27일 1군 데뷔 무대에서 ⅔이닝 무실점으로 인상을 남기더니 이틀 뒤 첫 승의 기쁨까지 만끽했다. 그의 활약은 달라지려는 한화를 상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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