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드민턴, 대만오픈 혼합·여자복식 금2개 추가

[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2017 대만오픈배드민턴그랑프리골드에서 한국대표팀이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며 대미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한국은 2일 대만 타이베이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결승전에서 혼합복식의 김하나-서승재 조가 강력한 우승 후보인 대만의 왕치린-리차신 조를 2-0(22-20,21-10)으로 물리치고 정상에 올랐다.
금메달을 차지한 김하나-서승재 조는 한 번도 함께 호흡을 맞춰 본 적이 없이 대만오픈에서 처음으로 혼복 커플로 출전해 거둔 우승이어서 감격은 더 컸다.

↑ 한국 배드민턴이 대만오픈 복식에서 금 2개를 추가했다. 왼쪽부터 김소영 채유정 김혜린 유해원.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1세트부터 홈팀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에 힘이 난 대만팀의 공세는 날카로웠다. 한 차례도 점수를 앞서가지 못하던 김하나-서승재는 중반이후 침착하게 팀워크를 조율해 가며 점수를 따라 붙었다. 18-18로 첫 동점을 만들었고 이후 19-19, 20-20으로 손에 땀을 쥐는 접전이 펼쳐졌다. 첫 번째 듀스에서 순식간에 명암이 엇갈렸다. 서승재와 김하나는 강타 대신 상대의 공간을 파고드는 재치 있는 스매시로 내리 2점을 달아나 1세트를 22-20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1세트에서 호흡을 맞춘 김하나-서승재는 2세트 초반부터 거침없이 내달렸다. 지난 5월 수디르만컵 예선에서 최솔규-채유정 조를 2-1로 꺾었던 대만의 에이스를 상대로 시원하게 대리 설욕전을 펼치며 21-10으로 완벽한 승리를 장식했다.
김하나는 지난 2013년 대만오픈에서도 고성현과 한 차례도 동반훈련 없이 출전해 우승한 데 이어 4년 만에 이번에는 파트너를 서승재로 바꿔 우승하는 진기록을 두 번씩이나 작성하게 됐다.
한국 선수끼리 결승에서 격돌한 여자복식에서는 김소영-채유정 조가 유해원-김혜린 조를 2-0(21-12,21-11)로 물리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여자복식은 이소희-장예나, 신승찬-정경은 조가 국제대회 연속 출전으로 휴식을 위해 결장한 대회에서 다른 조 팀 동료끼리 금, 은메달을 목에 걸어 한국대표팀은 전영오픈 이후 여자복식의 강세를 계속 이어 갔다.
한국은 2일 막을 내린 대만오픈그랑프리골드에서 종합성적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3개를 수확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귀국길에 오르게 됐다. ​
[chqkqk@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