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피츠버그) 김재호 특파원] 빅리그 무대를 밟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은 매 경기 뭔가를 해내고 있다.
황재균은 3일(한국시간) PNC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원정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7번 3루수로 출전, 4타수 2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333으로 올랐다.
팀은 5-3으로 승리, 이번 원정 3연전을 모두 이겼다. 이번 시즌 자이언츠의 첫 6연승이다. 33승 51패를 기록했고, 피츠버그는 37승 45패에 머물렀다.
↑ 황재균은 3일(한국시간) 경기 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두번째 타석은 결과가 달랐다. 0-2 불리한 카운트에 몰린 그는 볼 3개를 고르며 풀카운트까지 승부를 이어갔고, 7구째 패스트볼을 공략해 2루수 옆 빠져나가는 깔끔한 우익수 앞 라인드라이브 안타를 뽑았다.
황재균의 이 안타는 6회까지 샌프란시스코 선수가 때린 유일하게 외야로 나가는 안타였다. 상대 선발 윌리엄스에게 막힌 샌프란시스코 타자들은 2회 브랜든 벨트가 3루앞 번트 안타, 5회 황재균이 안타를 때렸을뿐 나머지는 모두 침묵했다. 그사이 선발 제프 사마자가 4회 조디 머서에게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0-2로 끌려갔다.
7회에는 분위기가 바뀌었다. 선두타자 헌터 펜스가 볼넷으로 나갔고, 버스터 포지가 2루타를 때려 무사 2, 3루 판을 깔았다. 브랜든 벨트, 브랜든 크로포드 두 좌타자가 구원 등판한 토니 왓슨을 상대로 연속 안타를 때려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진 황재균의 타석. 외야로 나가는 안타 하나면 영웅이 될 수 있는 상황이었다. 황재균은 1-2 카운트에서 4구째 체인지업을 건드렸는데 투수 앞으로 굴러가는 타구가 됐다. 그는 전력 질주했지만, 1루심 댄 이아소나는 아웃을 선언했다. 1루 베이스를 밟으며 두 팔을 벌렸던 황재균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비디오 판독이 있었다. 브루스 보치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바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세이프로 번복돼 황재균의 안타가 기록됐다. 팀은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켈비 톰린슨의 희생플라이로 3-2 역전에 성공했다. 샌프란시스코는 8회 조 패닉의 2루타에 이은 브랜든 벨트의 우월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더 도망갔다.
↑ 브랜든 벨트가 7회 타점을 올리고 있다. 사진(美 피츠버그)=ⓒAFPBBNews = News1 |
황재균은 수비에서도 인상적인 모습을 남겼다. 6회말 그레고리 폴란코의 타구가 3루수 파울 구역에 뜨자 달려가서 슬라이딩 캐치로 잡아냈다. 3루쪽 피츠버그 더그아웃 앞 그라운드에는 그가 슬라이딩을 하며 남긴 흔적이 그대로 남았다.
인상적인 수비를 보이기는 동료들도 마찬가지였다. 우익수 펜스는 3회 2사 3루에서 존 제이소의 우중간 방향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쫓아가 다이빙 캐치를 해냈다. 8회에는 좌익수 오스
양 팀 선발은 모두 잘던졌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제프 사마자는 6이닝 6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고, 피츠버그 선발 윌리엄스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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