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팀 타율(0.296) 2위의 넥센도 고민이 한 가지 있다. 3번타자가 침묵하고 있다. 흐름이 번번이 끊긴다. 이에 카드를 매번 변경하고 있다.
넥센은 지난 6월 22일 대전 한화전부터 7월 2일 수원 kt전까지 8경기를 치렀다. 2경기는 우천 순연됐다. 이 기간 같은 타순이 2경기 연속 가동된 적이 없다. 휴식 등 몇몇 이유도 있다. 그렇지만 근본적인 배경은 3번타자다.
윤석민-김웅빈-고종욱-이택근-김태완-서건창-김민성-채태인. 최근 8경기에 선발 출전한 3번타자다. 매 경기 얼굴이 바뀌었다. 보통 타순을 짤 때 최근 타격감이나 상대 선발투수와의 전적을 고려한다. 그러나 매 경기 변화는 ‘문제’가 있다는 방증이다.
↑ 김민성(3번)과 윤석민(13번)은 최근 5,6번 타순에 기용되고 있다. 그러면서 넥센의 3번타자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사진=김재현 기자 |
넥센 타순이 아주 큰 폭으로 바뀌지는 않는다. 1번 이정후-2번 서건창-4번 김하성-5번 김민성은 고정이 됐다. 최근 2경기 연속 결승타를 친 윤석민도 6번 타순에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3번타자가 고민이다.
최근 8경기에서 3번타자의 성적은 최악에 가까웠다. 33타수 2안타로 타율(0.061)이 1할에도 미치지 못했다. 4사구를 얻은 것도 3개였다. 4타점에 그쳤다. 채태인이 7월 2일 경기의 첫 타석에서 안타를 치기 전까지 21타수 무안타 중이었다. 이상하게 누구든지 3번 타순에 배치되면 헛치기 일쑤였다.
넥센은 최근 8경기에서 4승 4패를 기록했다. 45득점을 올렸다. 경기당 평균 5.6득점이다. 이 기간 1번타자와 2번타자의 타율은 각각 0.333(33타수 11안타)과 0.469(32타수 15안타)였다. 4번타자도 타율 0.419(31타수 13안타) 9타점을 기록했다. 3번타자에서 연결이 매끄럽지 않았다. 3번타자의 활약이 뒷받침됐다면 더 가공할 공격력을 뽐낼 수 있었다.
채태인이 지난 6월 24일 복귀한 뒤 첫 3번타자를 맡았던 경기(7월 2일)에서 1타수 1안타 1볼넷으로 가장 좋은 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오른 옆구리(갈비뼈) 상태가 완벽하게 회복되지 않았다. 7월 2일 경기에도 3회말 시작과 함께 김태완과 교체됐다.
장정석 감독의 고민도 크다. 반환점을 돈 넥센은 가을야구를 향해 힘을 내야 한다. 안정된 틀을 갖춰야 한다. 시즌 초반처럼 여러 선수를 기용하기가 쉽지 않다.
장 감독은 “승리하기 위한 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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