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려서 말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말한다는 뜻의 '사이다'란 신조어가 있는데요.
축구대표팀 신태용 감독의 취임 기자회견이야말로 '사이다'였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수석코치로) 옆에 모시고 직접 봐왔던 부분은 우리가 전술 부재이지 않았나 하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거기까지만 얘기하겠습니다."
새 감독이 전 감독을 비판하는 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신태용 감독은 대표팀의 위기가 전임 슈틸리케 감독 탓이라고 콕 집어 얘기했습니다.
다음 달 31일 이란전, 9월 5일 우즈베키스탄전 등 최종예선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겨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겠다고 다짐한 신태용 감독.
'검은 고양이든 흰 고양이든 쥐만 잡으면 된다'는 대표 선발 원칙을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이길 수 있다면 어느 국가에 뛰는 선수를 망라하고 다 뽑아서 좋은 선수 뽑아서 경기에 나가려고 저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거침없는 기자회견에선 언론에 '허니문 기간'을 달라는 부탁도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신태용 / 축구대표팀 감독
- "감독을 처음 맡아서 출발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처음부터 저를 좀 까지 마시고요. 희망을 많이 주시고."
신태용 감독은 조만간 새 코치진을 구성하고, 다음 달 21일 최종예선 남은 2경기에 출전할 선수명단을 발표합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