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이 3일 연속 등판했다.
오승환은 7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홈경기 4-3으로 앞선 9회 등판했다. 이번 마이애미와의 3연전에 모두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J.T. 레알무토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오승환은 다음 타자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1루 땅볼로 잡아 1사 2루를 만들었다.
↑ 오승환이 7일(한국시간) 마이애미를 상대로 등판했다. 사진=ⓒAFPBBNews = News1 |
전날 홈런을 허용한 저스틴 보어를 고의사구로 보낸 그는 2사 1, 2루에서 마틴 프라도를 상대로 삼진을 잡으며 경기를 끝냈다.
시즌 17세이브. 지난 6월 22일 필라델피아 원정에서 세이브를 달성한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세이브다. 평균자책점은 3.63으로 내렸다.
세인트루이스는 신인 루크 보이트가 2회 솔로 홈런, 3회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공격을 이끌었다. 6회에는 랜달 그리칙이 솔로 홈런을 때려 4-2로 격차를 벌렸다. 8회 토미 팸의 안타, 제드 저코의 2루타로 1사 2, 3루를 만들었지만, 이들을 불러들이지 못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선발 마이클 와카가 5 2/3이닝 6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고 물러난데 이어 6회 2아웃부터 불펜이 가동됐다. 6회 2사 1, 2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맷 보우먼은 대타 지안카를로 스탠튼을 3루수 앞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7회 마운드에 오른 타일러 라이언스는 디 고든, J.T. 레알무토에게 연속 안타를 맞았지만,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삼진 처리하며 1사 1, 3루를 만들었다.
그다음에 등판한 브렛 시슬이 큰역할을 했다. 시슬은 1사 1, 3루에서 등판, 첫 타자 마르셀 오즈나에게 안타를 허용하며 3루 주자를 들여보냈지만 저스틴 보어, 마틴 프라도를 연속 범타 처리했다. 8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그는 다시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에 몰렸지만, A.J. 엘리스의 번트 시도를 병살타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모면했다.
오승환은 이틀 연속 등판을 했음에도 세이브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라 중심 타선을 상대했다. 동료 트레버 로젠탈이 불펜에서 워밍업을 하고 있는 가운데 선두타자를 내보내는 불리한 상황에서도 세이브를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