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스윕을 달성했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와의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1-4로 뒤진 9회말 4점을 뽑아내 5-4로 이겼다.
내셔널리그 승률 1, 2위 팀의 대결답게 흥미진진했다. 다저스는 8회초 홈런 두 방에 리드를 허용했다. 선발 리치 힐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루이스 아빌란이 제이크 램, 케텔 마르테에게 홈런 두 개를 허용하며 2실점했다. 9회에는 조시 필즈가 2사 1, 3루에서 보크를 범해 한 점을 더 허용해 패색이 짙었다.
↑ 크리스 테일러는 9회 끝내기 결승타를 때렸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다저스는 9회말 상대 마무리 페르난도 로드니를 두들겼다. 정확히 말하면, 로드니가 도와줬다. 첫 타자 야시엘 푸이그에게 안타를 내준 그는 이후 세 타자를 연속 볼넷으로 내보내며 한 점을 내줬다. 이어 코리 시거가 중전 안타로 주자 두 명을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크리스 테일러가 끝내기 안타를 때려 승부를 끝냈다.
이날 경기도 팽팽한 접전으로 펼쳐졌다. 양 팀 선발이 나란히 호투했다. 애리조나 선발 로비 레이는 6이닝 5피안타 1피홈런 4볼넷 13탈삼진 1실점, 다저스 선발 힐은 7이닝 2피안타 1피홈런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 애리조나 선발 로비 레이는 13개의 삼진을 잡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힐도 지난해 폼을 되찾은 모습이었다. 패스트볼과 커브 조합을 앞세워 애리조나 타선을 상대했다. 5회 제이크 램에게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 단 한 명의 주자도 득점권에 내보내지 않았다.
힐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71(21이닝 4자책)의 압도적인 성적을 기록했다. 볼넷은 3개만 허용했고, 탈삼진은 27개를 잡았다. 앞선 9경기에서 평균자책점 4.73(40이닝 21자책)으로 부진했던 그는 왜 다저스가 자신을 위해 3년간 4800만 달러의 거금을 투자해야 하는지를 몸으로 보여줬다.
↑ 다저스 선발 리치 힐은 3경기 연속 7이닝 투구를 소화했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