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 결과에 따라 중위권 싸움의 판도가 갈릴 전망이다.
11일부터 13일까지 문학에서는 3위 SK 와이번스와 6위 LG 트윈스가 만난다. 그리고 잠실에서는 4위 넥센 히어로즈와 5위 두산 베어스가 격돌한다. 시리즈 결과에 따라 순위가 막바로 바뀔 수 있는 대결은 넥센과 두산전이다.
넥센은 시즌 83경기 44승 1무 38패 승률 0.537, 두산은 79경기 40승 1무 38패 승률 0.513의 성적을 나타내고 있다. 두 팀의 승차는 단 2경기다. 넥센, 두산 사이의 순위도 그렇지만 두 팀의 위 아래로 중위권 팀들이 2~3경기 차로 붙어 있어 전반기 마지막 싸움에 이목이 집중된다.
↑ 넥센 밴헤켄과 두산 보우덴이 11일 잠실 경기서 맞대결한다. 사진=MK스포츠 DB |
넥센과 두산의 주중 시리즈 첫 날인 11일 넥센은 앤디 밴헤켄(38)을, 두산은 마이클 보우덴(31)을 선발로 내세워 맞붙는다. 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외국인 선발투수 간의 맞대결이다. 어느 팀도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 될 수밖에 없다.
밴헤켄은 부상 및 구위 저하로 어려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시즌 10경기 4승 4패 평균자책점 4.31(54⅓이닝 26자책)로 ‘다승왕 출신 에이스’라는 수식어가 무색해진 상황이다. 최근 5경기에서는 두 차례 퀄리티 스타트가 있다. 6월 17일 롯데전 6이닝 1실점, 6월 23일 LG전 7이닝 2실점(1자책)으로 승리를 따냈다.
그러나 좋지 않았을 때는 극명하게 부진한 모양새다. 마지막 등판이던 5일 한화전서는 4⅔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6월 11일 KIA 타선을 막지 못해 3⅓이닝 3실점(2자책) 조기강판 수모도 겪었다. 이래저래 위기에 놓여있는 것만은 분명하다. 다만 올 시즌 두산전 2번의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은 4.76(11⅓이닝 6자책)로 뛰어나지 않았지만 모두 승리를 거둔 좋은 기억이 있다.
보우덴에게 어쩌면 더 중요한 등판일지 모른다. 보우덴은 지난 4일 kt전서 과정과 결과를 모두 잡은 복귀전을 치렀다. 5⅔이닝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등판 후 특별한 이상도 발견되지 않았다. 시즌 합류가 늦어졌지만 후반기 반등 요소가 될 거라
그러나 첫 경기가 리그에서 가장 못 치는 팀인 kt(팀 타율 0.265, 10위)를 상대로 했다는 데서 많은 이들이 의문을 드러냈다. 복귀 두 번째 경기인 11일 만나는 넥센은 팀 타율 0.301(2위)을 달린다. 더 힘든 상대인 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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