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다윗 구창모(21)가 또 한 번 골리앗 잡기에는 실패했다.
구창모는 11일 광주에서 열린 KIA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해 3이닝 동안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5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2-7로 뒤지고 있는 상황서 마운드를 내려왔기에 패전위기에 쳐했다.
올 시즌 성장의 과정을 거치고 있는 구창모 입장에서 최근 불붙은 KIA 타선은 마치 골리앗과 같았다. 연일 불방망이를 과시하고 있는데 경험이 적은 구창모 입장에서 쉽지 않은 상황이 분명했다.
물론 구창모에게는 믿을 구석이 있었다. 바로 얼마 전 KIA전에 선발로 등판해 승리투수를 따냈기 때문. 당시에도 선발 이름값에서 상대(팻 딘)에게 밀렸지만 5이닝 동안 1볼넷 6탈삼진을 잡아내며 무실점 역투를 펼쳤다. 이번에도 그런 기대를 가져보기에 충분했다. 경기 전 김경문 감독도 1+1 이민호 카드를 넌지시 언급했지만 동시에 구창모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았다.
↑ NC 선발투수 구창모(사진)가 지난번 KIA전 기세를 이어가지 못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이날 구창모는 1회부터 크게 흔들렸다. 1회말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안타를 내주더니 김주찬과 10구까지 가는 긴 승부를 펼쳤다. 결국 삼진을 잡았으나 문제는 그 이후. 구창모는 버다니다와 최형우에게 연속타를 맞았고 이어 김선빈에게 또 다시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범호에게 투런 홈런까지 맞으며 순식간에
2회는 무사히 넘긴 구창모. 하지만 3회 이번에도 볼넷에 이어 나지완에게 대포를 맞았다. 김선빈에게 추가안타를 허용하며 위기에 몰렸다. 후속타자들을 범타로 챙기며 추가실점은 막았으나 4회부터 마운드를 이재학에게 넘길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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