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광주) 황석조 기자] 올 시즌 KBO리그에서 단연 최고 뜨거운 팀은 KIA 타이거즈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끝내 궤도를 찾으며 전반기 1위를 확정한 상태다. 그럴수록 새로운 후반기 시작을 위한 깔끔한 전반기 마무리가 중요했다. 그런 이유였는지 KIA는 이번 주중 NC와의 홈 3연전에 임하는 각오가 남달랐다.
“좋은 경기 해보겠다”
김기태 감독은 11일 NC와의 홈 3연전 시작에 앞서 이렇게 말했다. 일상적으로 전하는 말이지만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의미가 다르게 읽히기도 했다. 활화산 같은 타격의 힘으로 선두를 질주하고 있지만 한 박자 쉬어가기 전 마무리의 의미를 알기에 더욱 신중하겠다는 의지였다.
↑ KIA 타이거즈 김기태(사진) 감독이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 많은 것을 준비해왔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몇 주 만에 다시 만난 NC전이자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 KIA는 절치부심했다. 특히 마운드 운용이 눈에 띄었다. 선발 로테이션만 봐도 두드러졌는데 첫 날 헥터 노에시를 시작으로 팻 딘, 양현종까지 차례로 출격을 예고했다. 기존 순서가 바탕이 됐지만 올스타전에 출전하는 양현종의 경우 4일 휴식 후 등판이 된다. 공헌한 토종에이스에 대한 예우 및 의미부여가 측면으로 해석됐지만 그 만큼 총력전을 펼쳐보이겠다는 의지도 느껴졌다. 물론 양현종의 몸 상태를 우선 체크했다고. 김 감독은 “현종이를 처음에는 (13일 경기) 후반부에 내보낼까 했는데 코치와 상의 후 앞으로 돌렸다. 트레이닝파트에서 전하길 컨디션도 괜찮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첫 날 불펜운용에서도 KIA의 절치부심이 느껴졌다. 선발투수 헥터의 6이닝 호투 이후 박진태, 고효준 등 필승조에 가까운 자원들이 짧게 이닝을 소화했다. 이어 부상에서 복귀한 임기영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한 달 가까운 시간을 회복하는데 보냈기 때문에 점검의 의미가 있었지만 등판 시점이 NC를 상대로 박빙의 리드를 하던 순간이었다. 복귀전치고는 긴박했던 순간. 임기영은 이 또한 스스로 잘 막아내며 스스로가 올 시즌 왜 팀 최고의 히
임기영은 잘 던졌지만 9회초 때 2사 후 안타를 맞아 잠시 긴장감을 일으켰다. 그러자 한 타자 상대를 위해 팀 내 마무리투수 김윤동이 투입됐다. 확실하게 그리고 돌다리도 두드리며 건너겠다는 KIA의 강한 의지가 느껴진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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