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도곡동) 강윤지 기자] 반복되는 사건 사고를 끊겠다는 의지를 확고하게 표명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음주운전 징계 수위가 세졌다.
KBO는 13일 오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상벌위원회를 열고 지난 10일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킨 LG 트윈스 투수 윤지웅(29)에 제재를 부과했다. 72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 봉사활동 120시간이다. 제재는 참가활동정지가 적용된 11일부터 적용됐으며, 포스트시즌을 포함해 연속 적용된다.
KBO 상벌위원회에 앞서 LG 구단이 먼저 윤지웅을 자체 징계했다. 사건 발생일 오후 시즌 잔여경기 출장정지와 벌금 1000만원. 구단 자체징계에 따르면 윤지웅은 올 시즌까지만 경기에 나설 수 없다. 그러나 KBO는 이보다 더욱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 LG 윤지웅이 음주운전으로 72경기 출장정지, 유소년 봉사활동 120시간 제재를 받았다. 사진=MK스포츠 DB |
지난 2년 동안의 음주운전 징계와 비교해 봐도 강도가 훨씬 세졌다. 2015년 음주운전을 했던 정찬헌(LG)은 잔여경기(62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240시간, 정성훈(LG)은 잔여경기(13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 제재를 받았다.
2016년에는 오정복(kt)이 15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 NC 소속이던 에릭 테임즈가 정규시즌 잔여경기(8경기)와 포스트시즌 1경기 출장 정지와 벌금 500만원 제재를 받았다. 2012년 음주운전 이후 임의탈퇴 공시되면서 KBO의 징계를 받지 않았던 손영민(KIA)은 50경기 출장정지와 유소년야구 봉사활동 120시간, 사회봉사활동 120시간 처분을 받은 바 있다.
↑ 11일 오전 야구회관에서 윤지웅 음주운전 건으로 상벌위원회가 열렸다. 사진(야구회관)=김재현 기자 |
1항에는 마약, 2항에는 병역비리 관련 내용이 있고, 3항에 기타 인종차별, 가정폭력, 성폭력, 음주운전, 도박, 도핑 등 경기 외적인 행위와 관련하여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경우 실격처분, 직무정지, 참가활동정지, 출장정지, 제재금 부과 또는 경고처분 등올 시즌을 앞두고 1월 이사회에서 ‘경기 외적인 행위’에 음주운전, 도박, 도핑을 추가로 명시하는 등 ‘클린베이스볼’에 강력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날 상벌위원회에 참석한 한 위원도 “이런 일이 자꾸 반복돼 발생하는 것에 우려가 굉장히 컸고 앞으로는 조금 더 강력한 조치가 내려져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면서 “앞으로 선수에게는 더욱 강력한 징계가 갈 것이고, 구단에도 이번에는
이 위원은 “프로야구의 위상이나 선수들의 신뢰도가 너무 떨어지고 있다. 이런 문제가 반복되는 것은 정말 심각하다고 생각한다. 팬들을 실망 시키는 일이 다시는 없어야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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