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2017년 5월 16일 | LG, 충격의 광주 원정 3연패 시작
41승 1무 40패 승률 0.506 6위. 최근 4년 중 가장 좋은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감한 LG 트윈스. 다만 어째 예년에 비해 훨씬 못 미친다는 인상을 준다. 아쉬운 부분이 더 크게 다가온다. 이유는 무엇일까. 아마 높아진 기대치와 거침없던 초반 행보 때문이 아닐까. 막판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까지. LG의 전반기는 한마디로 우여곡절 그 자체였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 때는 지난 5월16일. 당시 빛고을 광주에는 개막 후 최대 빅매치가 벌어진다 해서 떠들썩했다. 당시(5월16일 오전) 기준 리그 1,2위 KIA와 LG가 시즌 두 번째 3연전을 맞붙게 된 것. 리그 대표적 인기 구단들이 최강자를 두고 다툰다고 알려지니 그 관심도는 매우 폭발적이었다. 지난해부터 중요한 순간마다 명승부를 펼친 양 팀이기에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최소 어느 한 쪽의 2승1패, 더 나아가 피 튀기는 혈투까지 예상되기도 했다.
LG가 더 우세해 보였다. 선발진 싸움에서 차우찬-헨리 소사 그리고 경기 전 예상 데이비드 허프로 이뤄진 조합이 KIA의 김진우-팻 딘-임기영에 우위를 점할 것이라 예측했기 때문.
↑ 선두도 기대됐던 LG의 기세는 5월16일을 기점으로 주춤해지고 말았다. 사진=MK스포츠 DB |
LG는 시즌 초중반 단단함을 과시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성과에다 올 시즌 리빌딩 2년차를 맞아 더욱 강팀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초반에는 선두권을 질주하며 기대감을 더욱 안겼다.
그렇지만 이 5월16일을 기점으로 LG는 더 이상 선두권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완만한 하락세를 탔는데 급기야 7월 초반에는 강팀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5위권 밖으로 밀려나 전반기를 6위로 마감했다.
LG는 전반기를 마감하며 3위 SK와 네 경기차, 4위 넥센과 두 경기차, 5위 두산과 한 경기차를 유지 중이다. 수치가 말해주듯 큰 차이가 아니다. 지난 시즌도 후반기 저력으로 기적을 쏘아낸 경험이 있다. 주변상황이 달라졌다고는 하나 신바람 야구와 함께 탄탄한 마운드가 장점인 LG의 전반기 성적을 무조건 기대이하라만 할 수는 없는 이유다.
↑ 전반기 막판 불거진 윤지웅(사진)의 음주운전 적발은 LG의 후반기 전력구성을 어렵게 만들었다. 사진=MK스포츠 DB |
그러나 확실히 다른 것이 한 가지 있다. 지난 7월10일 좌완 믿을맨 윤지웅(29)이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돼 큰 물의를 일으켰다. 있어서는 안 될 악재가 LG를 휘청거리게 했다. LG는 즉각 잔여시즌 출전정지와 벌금 1000만원 징계를 내렸고 KBO 역시 72경기 출전정지 및 봉사활동 120시간 징계를 내렸다.
윤지웅은 LG 마운드 핵심자원이다. 공백이 적지 않다. 전력 마이너스 요소가 분명하다. 다만 더 중요한 게 있다면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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