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샌프란시스코) 김재호 특파원] 빅리그 1루수 데뷔전을 치른 황재균, 쉽지는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내야수 황재균은 18일(한국시간) AT&T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홈경기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주전 1루수 브랜든 벨트가 손목 통증으로 빠지면서 후반기 첫 선발 기회를 1루수로 잡았다.
이미 트리플A에서 1루수로 31경기에 출전, 255이닝의 수비를 소화했던 그는 중반까지 무난하게 1루 수비를 소화했다.
↑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1루수로 나간 황재균. 그에게는 힘든 하루였다. 사진=ⓒAFPBBNews = News1 |
2사 2루에서 브래들리 짐머의 타구를 침착하게 막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황재균한테 던져준다는 것이 어처구니없게 높게 벗어나며 뒤로 빠졌다. 그 사이 2루 주자 지오바니 우르쉘라가 홈으로 들어왔다. 무어는 이어 프란시스코 린도어에게 중전 안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했다.
3루수 에두아르도 누네즈도 황재균을 힘들게 했다. 4회 린도어, 5회 마이클 브랜틀리의 장타성 타구를 어렵게 잡은 것까지는 좋았는데 송구가 계속해서 1루수 수비 범위를 크게 벗어났다. 황재균은 범위를 벗어난 그의 송구를 막아내느라 진땀을 빼야했다.
6회에는 황재균 자신이 실책을 저질렀다. 무사 2루에서 브랜든 가이어의 번트 타구를 달려나와 잡은 뒤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간 2루수 조 패닉에게 던졌지만, 급하게 던진 것이 뒤로 벗어나며 실책이 됐다. 불안정한 송구 자세에서 던진 것이 탈이 났다. 2루에 있던 호세 라미레즈가 홈을 밟으며 역전을 허용했다.
실책이 실점으로 연결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다. 그러나 이것은 샌프란시스코의 엉성했던 수비의 일부분에 불과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는 엉성한 수
아메리칸리그 중부 지구 1위 클리블랜드는 이들과 반대로, 안정된 수비를 보여줬다. 백미는 무사 1루였다. 무어의 번트 시도를 달려나온 3루수 우르쉘라가 캐치, 바로 2루에 던져 병살타를 연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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