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윤지 기자] 두산이 매서운 공격력을 완벽히 회복했다. 중심에는 오재일(31)이 있다.
오재일은 최근 10경기 4할을 넘는 타율(0.410)을 유지하며 팀 공격에 활로를 뚫고 있다. 10경기 동안 4개의 홈런을 때려냈으며 이 기간 2경기를 제외하고는 매 경기 타점을 올렸다. 총 13타점으로 같은 기간 4번타자 김재환과 함께 팀 내 가장 많은 타점을 책임졌다.
오재일이 살아나면서 함께 중심타선을 이루고 있는 박건우, 김재환과의 시너지효과도 부쩍 늘었다. 이들은 모두 7월 월간 타율 4할대를 유지(오재일 0.441, 김재환 0.431, 박건우 0.429)하며 타선 파괴력을 최대화하고 있다.
↑ 오재일은 25일 수원 kt전 7회 2사에서 흐름에 가장 중요한 동점 솔로포를 때려냈다. 사진=김재현 기자 |
2군에 다녀온 뒤에도 즉각적인 효과는 없었다. 5월 한 달 타율도 0.224로 바닥을 치는 건 마찬가지였다. 김태형 감독은 그럼에도 하위타선에라도 배치하면서까지 그를 꾸준히 믿고 기회를 줬다. 결국 지난해 해줬던 선수들이 해줘야 다시 우승을 노릴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오재일은 긴 부진을 마침내 깼다. 6월부터 확 달라졌다. 6월 월간 타율 0.342로 방망이에 불이 붙더니 7월에는 고공비행 중인 것. 2할 초반이던 타율도 0.298(258타수 77안타)까지 회복해 이제 3할 진입을 눈앞에 뒀다.
25일 수원 kt전도 오재일의 홈런 한 방이 팀을 살렸다. 2-3으로 끌려가던 7회초, 3번타자 박건우부터 시작한 좋은 공격 기회를 맞았다. 그러나 바뀐 투수 엄상백의 거침없는 투구에 박건우(삼진)-김
오재일의 존재가 팀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를 보여준 장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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