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정성훈(LG)의 홈런이 앤디 밴 헤켄(넥센)의 완봉 시나리오를 지웠다.
밴 헤켄은 지난 26일 잠실 LG전에 선발 등판해 8이닝 4피안타 1피홈런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7회까지 LG 타선을 꽁꽁 틀어막은 밴 헤켄은 8회 선두타자 정성훈에게 홈런을 맞은 게 유일한 흠이었다.
밴 헤켄은 8회까지 93개의 공을 던졌다. KBO리그 첫 완투도 가능했지만, 그는 3-1로 리드한 9회 마무리투수 김세현에게 공을 넘겼다. 다만 김세현이 2점차 리드를 못 지켰고, 넥센은 3-4 역전패를 했다.
↑ 밴 헤켄은 26일 잠실 LG전에서 8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8회 정성훈의 홈런이 없었다면, 밴 헤켄의 투구는 더 길어졌을 지 모른다. 사진(잠실)=김재현 기자 |
완벽투를 펼쳤으나 밴 헤켄은 지난 20일 고척 KIA전에서 112구(6⅓이닝)를 기록했다. 넥센 벤치는 등판 전부터 밴 헤켄의 투구수를 100개 전후로 고려했다.
27일 만난 장정석 감독은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그렇지만 결과론이다. 밴 헤켄을 9회 교체한 것에 대해 후회는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나 역시 밴 헤켄의 완봉을 기대했다. 선수에게도 의미 있는 기록이다. 밴 헤켄도 확실히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라며 “하지만
밴 헤켄은 8회 정성훈 홈런 뒤 오지환, 유강남, 강승호를 모두 삼진으로 아웃시켰다. 장 감독은 “(구위는 여전했지만)KIA전 여파를 고려했다. 기분 좋게 교체해주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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