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강윤지 기자] 치열했던 공방의 끝, 결국 승부는 가려지지 않고 끝났다.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두산 베어스의 팀 간 9차전은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3-3 무승부로 막을 내렸다.
최근 3연승을 달리던 KIA와 7연승을 달리던 두산 어느 팀의 연승도 끝나지 않았다. 경기 전까지 4승 4패로 팽팽했던 양 팀의 상대전적에는 ‘1무’가 추가돼 4번의 승리·4번의 패배 그리고 1번의 무승부를 나눠가지게 됐다. KIA는 시즌 첫 번째 무승부, 두산은 두 번쨰 무승부를 기록했다.
↑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두산의 경기는 12회말까지 승부를 내지 못했다. 사진=KIA 타이거즈 제공 |
구장의 거의 대부분 좌석을 메운 많은 관중들의 입에서는 탄성도 여러 차례 나왔다. 6회말 1사 만루서 중견수 김호령의 슈퍼캐치로 한 고비를 넘었고, 7회말 1사 만루서는 유격수 김선빈의 호수비로 또 한 고비를 넘었다. 선수들의 호수비가 쏟아질 때마다 관중들은 큰 환호로 화답했다.
8회초까지 KIA가 3-1로 앞서갔지만, 후반부 묘하게 분위기가 바뀌었다. 두산은 8회말 1점을 만회해 추격을 시작했고, 9회말에는 2사 후 김재환의 적시타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규이닝 내에 승부를 가리지 못해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에서는 양 팀 투수들의 역투가 빛났다. 8회 2사부터 등판한 KIA
연장 10회 시작과 함께 등판한 두산 이용찬은 3이닝 동안 피안타 1개만 내주고 23구를 던지는 효율적인 투구로 마운드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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