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이미향(24·KB금융그룹)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애버딘 에셋 매니지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여자오픈(총상금 15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이미향은 31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노스 에어셔의 던도널드 링크스 코스(파72·6천390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로 6타를 줄였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를 기록한 이미향은 허미정을 1타 차로기로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첫 승이자 2014년 11월 미즈노 클래식 이후 개인 통산 2승째를 올렸다.
이미향은 공동선두 그룹과 6타 차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했다. 1·2번 홀 연속 버디와 4번 홀 보기에 이은 5~7번 홀 3연속 버디, 그리고 9번 홀 버디로 전반 9개 홀에서만 5타를 줄이는 맹타로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 이미향. 사진=올댓스포츠 제공 |
후반 홀에서는 계속 파를 기록하며 타수를 줄이지 못했지만, 선두를 달리던 카리 웹(호주)이 연속된 샷 실수로 16번 홀 보기, 17번 홀 더블 보기를 범하며 선두에 올랐다.
18번 홀에서 투온에 성공한 뒤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경기를 마친 이미향은 웹이 18번홀 버디에 그치면서 우승상금 22만5000달러(2억5000만원)를 손에 넣었다.
이미향은 “1, 2라운드 스코어가 좋지 못해 우승을 생각하지 못했다. 오늘 전반에 많은 타수를 줄이고, 후반에는 모든 홀마다 최선을 다해 집중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며 “스코틀랜드는 바람이 많이 불어 대회를 앞두고 비슷한 상황에서 연습을 많이 한 것이 우승으로 이어진 것
한국 선수들은 이미향까지 2017 LPGA투어 21개 대회에서 11승을 합작했다. 지난 17일 US여자오픈 박성현(KEB하나은행), 24일 마라톤 클래식의 김인경(한화)에 이은 3주 연속 우승으로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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