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이상철 기자] LG가 3일 롯데의 추격을 뿌리치고 3연전 싹쓸이를 거뒀다. 5연승의 휘파람도 불었다. 차우찬과 정상호의 배터리 활약이 컸다. 차우찬은 8회초까지 마운드를 책임졌고, 정상호는 8회말 결정적인 2점 홈런을 날렸다.
그러나 두 선수의 소감에서 나온 첫 마디는 “미안하다”였다. 동료와 팀을 향한 메시지다. 차우찬은 7⅔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했다. 6회까지 2피안타 1피홈런 1실점의 완벽투를 펼쳤으나 7회 이후 흔들렸다. 추격의 빌미도 제공했다.
차우찬은 “팀이 연승을 이어간 점은 기쁘나, 내가 실점을 너무 많이 해 동료들에게 미안하다 ”라고 밝혔다. 차우찬은 평균자책점이 2.95에서 3.06으로 치솟았다.
↑ LG 트윈스의 5연승을 이끈 정상호(왼쪽)와 차우찬(가운데). 사진(잠실)=천정환 기자 |
그러나 오랫동안 마운드를 책임졌다. LG 이적 후 3번째로 많은 이닝이다. 차우찬은 “앞으로도 매 경기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정상호는 공-수에서 활약했다. 6회말 1사 2루서 1타점 2루타를 치더니 8회말 1사 3루서 2점 홈런을 날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G의 5연승은 물론 차우찬의 시즌 8승(
정상호는 “그 동안 (차)우찬이가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해 미안했다. 오늘 우찬이가 승수를 쌓는데 내가 일조한 것 같아 정말 기쁘다”라고 말했다. 차우찬은 7월 5일 마산 NC전 이후 29일 만에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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