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안준철 기자] 올라올 팀은 올라온다. 두산 베어스가 2017 KBO리그에서 잘 증명해 보이고 있다. 두산이 LG트윈스와의 서울 라이벌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7연승, 디펜딩챔피언의 위용을 찾아가고 있는 두산이다.
두산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KBO리그 LG트윈스와 시즌 팀간 11차전에서 김재환의 투런 홈런 등 타선의 집중력과 마운드 계투를 앞세워 10-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7연승을 달리며 3위를 굳게 지켰다. 벌써 후반기에만 두 번째 7연승이다. 지난달 20일 인천 SK전부터 27일 수원 kt전까지였다. 반면 4위 LG는 롯데와의 주중 3연전 스윕의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3위 두산과 5경기 차로 벌어지게 됐다.
LG가 두산의 무서운 기세를 막을 수 없었던 게 냉정한 현실이었다. 이날 LG선발은 후반기 팀에서 가장 안정적인 신예 김대현이었다. 하지만 이날 김대현은 데뷔 후 처음으로 4일만 쉬고 나서는 것인지 두산 타선을 막지 못했다. 두산은 1회초 삼자범퇴로 시작했지만, 2회초 선취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안타를 치고 나간 뒤 2사 후 양의지의 적시타가 터졌다. 2회말 LG가 유강남의 투런홈런으로 2-1로 전세를 뒤집었지만, LG의 리드는 오래가지 않았다.
↑ 6일 잠실구장에서 2017 프로야구 KBO리그 LG 트윈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3회초 1사 2루에서 투런홈런을 친 두산 김재환이 류지혁과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사진(잠실)=옥영화 기자 |
흐름을 바꾼 두산은 5회초 1사후 류지혁의 3루타와 닉 에반스와 민병헌의 적시타로 3점을 더 추가해 승기를 굳혔다. 하지만 4회까지 기가 막힌 체인지업으로 LG타선을 잘 막았던 선발 함덕주가 5회 연속 3개의 볼넷을 내줘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여기서 두산은 한 박자 빠른 투수교체를 단행했다. 함덕주의 투구수가 100개인 것도 있었지만, 김승회를 올려 급한 불을 껐다. 김승회는 첫 상대 양석환을 3루 병살로 처리, 1실점과 아웃카운트 2개를 맞바꿨고, 결국 LG는 무사 만루 찬스에서 1득점에 그치며 기가 한 풀 꺾이고 말았다.
두산의 마운드 운용도 빛이 났다. 후반기 들어 선발과 불펜 모두 안정적인 두산은 6회까지 던진 김승회에 이어 김강률 1⅔이닝을 던진 뒤 다시 김성배가 이어받아 LG타선을 막았다. 9회에는 좌완 이현호가 올라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두산은 8회초 정진호의 투런홈런으로 9-3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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