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한이정 기자] 박세웅(22)의 시즌 10승은 또 무산됐다. 아홉수 탈출이 쉽지가 않다.
박세웅은 8일 사직 kt전에 선발 등판해 6⅓이닝 8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10승 요건을 달성했다. 투구수는 97개. 그 중 공 59개가 스트라이크로 꽂혔다. 박세웅은 팀이 3-2로 이기고 있던 6회초 1사 2루에서 박진형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진형은 남은 아웃카운트 2개를 범타와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8회초 박세웅의 승리가 날아갔다.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조정훈. 조정훈은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멜 로하스 주니어에게 동점포를 허용했다. 이후 마운드를 넘겨받은 배장호는 박경수,김동욱에게 연속 안타를 허용하며 1점을 내줬다. 1점차로 뒤지던 롯데는 뒷심을 발휘했다. 8회말 손아섭, 최준석, 이대호의 연속 안타로 2점을 추가해 5-4로 역전했다. 이로써 롯데는 4연승에 승률 5할(51승2무51패)에 복귀했다.
↑ 박세웅이 8일 사직 kt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시즌 10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제공 |
그러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한 경기가 많았다. 지난 7월 7일 사직 SK전에서 7이닝 4실점을 기록하고 팀이 1점 앞선 8회초 교체됐으나 불펜이 역전을 허용해 승리하지 못했다. 이후 20일 울산 삼성전에서도 7이닝 4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공 114개를 던졌으나 득점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 요건을 챙기지 못했다.
7월 27일 사직 한화전에서도 6이닝 3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팀이 2-3으로 지고 있던 7회초 교체됐고
이날 상황도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 박세웅은 잘 던져줬고, 불펜이 지켜주지 못했다. 팀은 이겼지만, 박세웅의 10승 도전은 다음 경기로 넘어가버렸다.
[yijung@maekyung.com][ⓒ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