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올 시즌 들어 부쩍 성장세를 보인 주축선수들이 대거 1군에서 말소됐다. KIA 투수 임기영(25), SK 외야수 한동민(28), 삼성 좌완투수 백정현(29)이 그 주인공이다.
KIA는 9일 광주 넥센전을 앞두고 임기영을 1군에서 제외했다. 지난 8일 넥센전서 선발 등판해 3⅔이닝 10피안타(1피홈런)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이후 바로 내려진 조치. 다만 단순 한 경기 부진 때문이 아니다. 임기영은 전반기 14경기 동안 7승2패 평균자책점 1.72를 기록하며 훨훨 날았지만 폐렴 증상 호소 후 복귀한 후반기 4번의 선발 등판서 승 없이 3패만 떠안은 채 무려 36안타를 얻어맞았고 3번의 조기강판을 경험했다. 평균자책점도 10.00에 달하며 부진이 장기화될 조짐을 나타냈다.
KIA 입장에서 임기영의 부진은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결국 회복과 재정비의 시간이 필요하다 판단하며 이 같은 조지를 취했다. KIA는 임기영을 대신해 지난해 무릎 부상을 당한 뒤 회복절차를 진행 중이던 포수 백용환을 콜업했다.
↑ KIA가 9일 후반기 들어 부진한 선발투수 임기영(사진)을 1군에서 제외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백정현이 말소된 삼성은 또 다시 선발진 이탈을 맞이했다. 삼성 관계자는 “백정현이 조금 무리가 왔는지 미세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고 설명하며 심각한 상태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현재 좌완에이스 역할을 해주던 백정현의 말소로 인해 레나도, 패트릭 등 이미 기존 선발진 누수가
LG는 불펜투수 김지용을 말소하고 외야수 채은성을 등록했고 NC는 윤수호를 내리고 류재인을 올렸다. 한화는 9일 잠실 두산전 선발로 나서는 알렉시 오간도를 콜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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