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황석조 기자] 1회와 2회, 4점을 따냈을 때만하더라도 LG의 손쉬운 승리가 예상됐다. 게다가 선발싸움에서도 점쳐진 LG의 절대우세. 하지만 결과는 예상처럼 흘러가지 않았다.
LG는 9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서 4-7로 패했다. 다소 내상이 적지 않을 역전패. 결과도 그렇지만 과정이 좋지 못했다.
LG는 1회와 2회 각각 2점씩 따내며 일찌감치 4-0으로 스코어를 벌렸다. 특히 2회초는 2사 후 네 타자 연속안타의 집중력을 선보이며 달아났다. 지난 경기서 3안타를 친 외인타자 로니는 이날 1화와 2회 초반 두 타석 만에 2안타 및 2타점을 올리며 서서히 적응하고 있는 신호도 보여줬다.
동시에 양 팀 마운드는 차우찬(LG)과 김동호(삼성)의 대결이 펼쳐지고 있었다. 차우찬이야 설명이 필요없는 리그를 대표하는 좌완에이스. 반면 김동호는 지난해 1군에 데뷔했고 선발 등판은 이날 경기가 처음이었다. 여러모로 무게추가 LG에게 기울어질 상황이 많았는데 초반 흐름 역시 예상대로 흘러갔다.
↑ LG가 초반 리드에도 불구하고 마운드 난조로 9일 삼성과의 경기서 패했다. 사진=MK스포츠 DB |
무엇보다 LG 마운드가 유리한 상황을 지켜내지 못했다. 우선 선발 차우찬이 유리한 상황에서도 오히려 집중력이 떨어지며 삼성에게 추격의 불씨를 제공했다. 연속타와 볼넷이 반복되며 이전 같은 제구력이 나타나지 않았다. 초반 실점으로 맥이 빠지기 충분했던 삼성 타선에게 4실점하며 기만 살려주고 말았다.
7회 구원등판한 고우석은 공 두 개 만 던지고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진해수가 1이닝을 실점 없이 막았다.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8회말 진해수는 러프와 이승엽에게 안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바뀐 투수 신정락이 몸에 맞는 볼과 볼넷으로 만루위기까지 만들었고 끝내 이어진 몸에 맞는 공과 희생플라이로 2점을 실점했다. 팽팽하던 4-4 스코어는 8회말 단숨에 4-7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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