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뉴욕) 김재호 특파원] 텍사스 레인저스 좌완 선발 마틴 페레즈가 아쉽게 완투 기회를 놓쳤다.
페레즈는 10일(한국시간) 시티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원정경기 선발 등판, 8이닝 3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1실점의 압도적인 투구를 하며 팀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승째를 거두며 평균자책점은 5.16으로 낮췄다.
이날 페레즈의 투구 수는 89개로, 충분히 완투가 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9회초 공격에서 루그네드 오도어로 대타 교체되며 등판을 마쳐야했다.
↑ 마틴 페레즈는 충분히 완투가 가능했지만, 대타 교체 때문에 기회를 놓쳤다. 사진(美 뉴욕)=ⓒAFPBBNews = News1 |
페레즈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아메리칸리그 규정으로 진행되는 경기였다면 완투가 가능했을 거라 생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나도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타격을 싫어한다"고 답하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정도로도 충분했다"며 이해할 수 있는 교체였다고 말했다.
페레즈는 이날 경기에서 이번 시즌 가장 긴 이닝을 소화하며 가장 적은 피안타를 내줬다. 직전 등판이었던 미네소타 원정에서 4 2/3이닝 9피안타 7실점으로 무너졌던 그는 완벽히 반등에 성공했다.
배니스터는 "템포가 아주 좋았고, 손의 위치도 살짝 바꿨다. 포심 패스트볼 각이 좋았고 효과적이었다. 체인지업은 낮게, 포심은 높게 던진 것이 주효했다"며 페레즈의 등판에 대해 평가했다.
페레즈는 "글러브의 위치를 지난해처럼 조금 더 올렸다"며 반등의 비결로 글러브 위치를 꼽았다. "지난 등판 이후 비디오를 보면서 문제점을 발견했다. 타자들이 마치 내 공을 다 알고 치는 듯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보다 더 공을 숨기는 동작
그는 "낮게 제구하며 타자들을 공격하는데 집중했다. 안쪽 바깥쪽, 위와 아래 모든 것이 좋았다. 템포도 좋았다"며 자신의 등판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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