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잠실) 황석조 기자] 한동민도 없고, 최정도 없었다. 허전해진 SK 와이번스 중심타선. 한 눈에도 장타력이 줄어들 것처럼 보였다. 그래도 또 다른 중심타선 대체자들이 팀 승리를 일구는 집중력을 선보였다.
SK는 1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경기서 2-1로 한 점차 신승을 거뒀다. 말 그대로 신승 그 자체. 1회 선취점을 냈지만 이후 추가점 없이 공방전이 이어졌다. 그러는 사이 실점해 경기는 박빙으로 흘렀다. 그 가운데 5회초 결승타가 터지며 SK는 천신만고 끝에 승리할 수 있었다.
SK를 비롯해 상대팀인 LG마저도 시원시원한 공격력을 선보이지 못한 경기였다. 점수가 말해주는데 무엇보다 양 팀 합계 19안타를 때리고도 득점을 이끄는 한 방이 턱 없이 부족했다.
↑ (왼쪽부터 김동엽-로맥-최승준) SK 중심타선이 최정-한동민 공백 속에서도 팀 승리를 이끄는데 성공했다. 사진=MK스포츠 DB |
우려가 됐지만 SK는 1회 조용호의 안타와 나주환의 장타로 시작부터 기회를 만들었다. 이후 상대투수 임찬규의 제구난조로 만루찬스를 만들었고 밀어내기로 선취점에 성공한다. 밀어내기의 주인공은 한동민 공백을 메우기 위해 투입된 최승준이었다.
1-1로 맞서던 5회초 때 추가점이자 결승점이 나온다. 로맥이 안타로 물꼬를 텄고 최승준이 좌익수 키를 넘기는 장타를 때렸다. LG 야수진의 중계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틈을 타 로맥이 홈까
이날 최승준은 결승타 포함 멀티히트를 때려내며 콜업 후 나쁘지 않은 기세를 이어갔다. 로맥도 결승점이 된 안타와 함께 멀티출루를 달성했다. 나주환과 김동엽 모두 안타 한 개씩을 신고하며 체면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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