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 안준철 기자] 한국 유니버시아드 농구대표팀이 러시아의 높이에 밀렸다.
양형석 감독이 이끄는 한국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은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KCC 2017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첫 경기인 러시아전에서 75-85로 패했다. 러시아는 2미터 장신선수만 8명이 포진한 이번 대회 최강자다. 2015년 광주 유니버시아드 대회에서도 동메달을 차지했던 팀. 한국은 러시아를 맞아 1쿼터를 24-19로 앞서고, 2쿼터도 대등한 승부를 펼쳤지만 끝내 러시아의 높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러시아의 알렉산더 쿠르바토프(208cm)는 2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는 등 높이에서 한국 빅맨들을 괴롭혔다. 쿠르바토프는 이날 32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반을 3점차(40-37) 앞섰던 러시아는 3쿼터 시작과 함께 드미트리 세메나스의 연이은 3점슛으로 한국의 지역방어를 무너뜨리는데 성공, 한때 10점차까지 벌어졌던 점수차를 뒤집었다.
리드를 빼앗긴 한국은 강상재(16점)와 박지훈(16점), 김낙현(10점) 등이 분투했지만 상대 스위치 수비와 리바운드 열세에 밀리며 첫 패를 기록하게 됐다. 그러나 높이에 대한 예방 주사를 맞았다는 점에서는 의미가 있었던 첫 경기였다.
↑ 한국 유니버시아드 대표팀의 강상재. 사진=MK스포츠 DB |
시작이 주춤했던 대만은 3쿼터에 8점을 집중시킨 포인트가드 첸잉천(183cm)을 앞세워 마지막까지 추격전을 펼쳤지만 고비마다 흐트러진 집중력을 보인 점이 아쉬웠다. 대만은 이날 20개의 실책을 기록했고, 자유투도 59%(10/17)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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