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LA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경기는 졌지만, 선발 리치 힐이 무사함에 감사해야 할 것이다.
다저스는 12일(한국시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의 시리즈 첫 경기에서 3-4로 졌다. 이들은 자칫 이날 1패보다 더 큰 것을 잃을뻔했다. 4회말 공격에서 번트 시도를 하던 선발 리치 힐이 상대 선발 클레이튼 리처드의 공에 목을 맞고 쓰러진 것.
당시 가장 먼저 힐에게 달려갔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무서웠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목 부위를 붙잡고 있는 것을 보고 예민한 부위이기 때문에 교체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당시 상황에 대해 말했다.
↑ 다저스 선발 힐은 12일(한국시간) 경기 도중 사구에 목을 맞았다. 사진(美 로스앤젤레스)=ⓒAFPBBNews = News1 |
로버츠는 "힐이 트레이너들이 하는 질문에 모두 대답하고 농담도 하는 것을 보고 계속 가도 괜찮겠다고 생각했다"며 힐을 교체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말했다.
힐은 이날 경기 후 바로 병원으로 이동, 추가 검진을 받았다. 일단 X-레이 검진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로버츠는 "내가 알기로는 예방 차원의 검사로 알고 있다"며 심각한 상황이 아니라고 말했다. 힐은 병원에 간 관계로 이날 인터뷰를 하지 않았다.
투구에 맞았음에도 등판을 강행한 힐의 모습은 다른 동료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1루수 코디 벨린저는 "경기를 계속 치를 거라 예상하지 못했다. 정말 멋졌다. 그가 얼마나 경쟁심이 있는 선수인지를 보여준다"며 동료의 투혼을 칭찬했다.
아쉽게도 다저스는 이날 힐의 투혼을 승리로 이어가지 못했다. 득점권에서 14타수 4안타에 그쳤던 것이 아쉬웠다. 로버츠는 "우리는 기회가 있었다"며 이를 살리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3회초 2사 만루 코리 스판젠버그의 안타 때 나온 우익수 야시엘 푸이그의 홈송구는 패배에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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