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앙숙' 관계인 미 CNN 방송과 또 충돌했습니다.
날카로운 질문을 하는 CNN 기자에게 "가짜뉴스 좀 그만 쓰라"고 화를 냈습니다.
전광열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중국을 겨냥한 무역 압박 조치인 행정명령 서명식을 한 뒤 서둘러 자리를 뜨려고 합니다.
기자들의 질문을 받지 않고 떠나려는 트럼프 에게 CNN 방송의 백악관 출입기자가 백인 우월주의자 집회로 불거진 '샬러츠빌 유혈사태'에 대해 묻습니다.
▶ 인터뷰 : 아코스타 / CNN 기자
- "대통령께서 왜 지난 주말에는 '증오 단체'를 비난하지 않았는지 설명해 줄 수 있나요?"
트럼프가 지난 12일 유혈사태 직후 백인 우월주의자를 지목해 비판하지 않았던 당시 상황을 물어본 겁니다.
"그들은 비난받았다"고 둘러대며 어물쩍 자리를 뜨려던 트럼프 대통령.
CNN 기자가 추가 질문을 해도 되는지 묻자 버럭 화를 냅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런 식으로는 날 귀찮게 하지 못합니다. 난 '진짜 뉴스'를 좋아합니다. 당신은 '가짜뉴스'예요. '가짜뉴스'."
트럼프는 그동안 자신에 대한 비판 기사를 쓰는 CNN을 가짜뉴스, 쓰레기 언론, 사기 언론으로 부르며 적대감을 보였습니다.
트위터에 CNN 기자를 때려눕히는 합성 영상을 올려 구설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전광열입니다. [revelge@mbn.co.kr]